팬클럽 창단 잠정 보류...모집 공지 후 불과 하루 만
팬카페 측 “시기와 방법, 필요성과 절차 등 여러 면에서 소속사와 공감대 형성되지 않아”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가수 송가인과 홍자의 공식 팬클럽 출범이 보류됐다.

출처: 송가인, 홍자 인스타그램

트로트의 새 바람을 불어온 송가인, 홍자의 공식 팬클럽 창단이 잠정 보류상태이다.

이는 팬클럽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인데, 팬이 중심이 아닌 팬클럽 창단에 대한 거센 반발 때문으로 알려졌다.

2일 새벽 송가인의 공식 팬카페 ‘어게인’의 운영자는 “현재 소속사 관계자분께 송가인 팬클럽 창단식과 관련해 중단요청 문자를 남겼다”며 “날이 밝는대로 어게인의 입장을 정리하여 다시 한번 정식으로 ‘송가인 팬클럽 창단식 중단요청’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소속사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가인과 홍자의 팬클럽 창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지난 1일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끊이지 않았다.

많은 팬들은 “진행 중인 공식 팬클럽 1기 모집이 시기와 방법, 필요성과 절차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일부 팬들은 “현 소속사가 가수들과 1년 6개월 계약을 맺었는데 이 기간 동안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 앨범보다 팬클럽 창단을 서두르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선, 팬클럽 가입비가 5만원으로 책정된 것부터 ‘중장년 층이 주축인 팬들의 자금력을 노린 것’이라는 의심을 증폭시키며 신뢰를 급감시켰다.

이는 다른 아이돌의 팬클럽 가입비가 2~3만원 수준인 것에 비교해 2배 가량 높았기 때문이다. 그룹 트와이스의 공식 팬클럽 ‘원스’ 3기 가입비는 2만원이고,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아미’ 5기 가입비는 2만5000원이다.

출처: JG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현장

홍자의 공식 팬클럽 창단도 보류됐다.

‘홍자시대’ 운영진은 지난 1일 오후 공지를 통해 “팬클럽 창단식은 잠정보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홍자시대 운영진은 “팬클럽은 반드시 홍자시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가수와 팬의 소통과 만남이 핵심이지 수익창출을 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진은 “홍대장(홍자)도 본인이 생각한 팬클럽 창단과 기사화된 것이 상당 부분 다른 것에 대해 소속사에 명확히 입장 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송가인과 홍자의 팬클럽 창단은 불발되었지만 팬클럽 창단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추후 시기를 조율해서 다시 창단할 가능성이 높다.

‘어게인’의 한 회원은 “조직이 커지면서 운영비의 필요성이 커졌는데 일부 회원들이 내는 자발적 후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 팬클럽 창단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이성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팬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조직적 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보류된 팬클럽 창단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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