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대회에서 페루가 칠레를 3:0으로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우루과이를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온 페루
출처: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대회에서는 페루가 놀라운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페루가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칠레'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페루는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를 힘겪게 꺾고 올라왔고, 칠레 역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각각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에 올라온 영원한 라이벌 페루와 칠레는 한 발자국도 물러날 수가 없었다.

 

페루 포메이션
출처: JTBC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를 받았던 페루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파울로 게레로를 배치하고 그 뒤를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보조했다.  양 날개에는 안드레 카리요와 에디슨 플로레스가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요툰과 타피아가 자리를 잡았고 그 뒤로 아드빈쿨라, 삼브라노, 트라우코, 아브람이 포백을 형성했다. 페루의 골문은 페드로 가예세가 지키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칠레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왔다. 3톱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알렉시스 산체스, 푸엔살리다가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그 뒤로 중원에는 아랑기스, 비달, 풀가르가 버티고 있었다. 마리판, 메델, 이슬라, 보세주르가 4백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가브리엘 아리아스 골키퍼가 지켰다.

 

칠레 포메이션
출처: JTBC

경기 초반에는 양팀이 각각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골찬스가 많이 나는 경기 시작이기 때문에 기회가 나왔다. 전반 2분에 먼저 페루의 위협적인 모습이 나왔다. 중원에서부터 공격이 전개되었다. 중원에서 뿌려진 땅볼 패스가 가랑이 사이를 흘러 아슬아슬하게 게레로의 발에 도착했다. 반대편 오른쪽 공간에 있는 쿠에바를 향해 패스를 전달했지만, 쿠에바의 슛이 골대를 아쉽게 빗겨 나갔다. 초반부터 페루의 압박이 거셌지만, 전반 7분에는 칠레의 위협적인 장면도 나왔다. 템포가 빠른 패스를 통해서 순식간에 페루의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아랑게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공을 돌렸고, 이후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보세주르에게 연결되었다. 보세주르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랑기스의 마무리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양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경기의 열기를 화끈하게 만들었다.

 

페루의 선제골 장면
출처: JTBC/ 네이버 스포츠

페루의 지속적인 압박 덕분이었을까, 선제골은 페루가 먼저 터뜨렸다. 경기장 중앙에서 칠레 진영으로 높은 롱패스가 넘어왔지만, 비달은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점프하는 순간 발목을 다친 것 같았다. 비달의 등을 맞고 뒤로 빠진 공은 페루의 공격수에게 전달되었고, 곧 이어 골문 앞으로 크로스가 올라왔다. 헤더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은 페루의 플로레스의 왼발에 바로 걸렸다. 파포스트의 옆그물에 정확히 들어가며 골키퍼도 손 쓸 수 없었다. 페루의 지속적인 압박과 적극적인 플레이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칠레 아리아스 골키퍼의 애매한 볼 처리가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출처: JTBC/ 네이버 스포츠

두 번째 득점도 페루에서 나왔다. 페루 진영에서 오른쪽 깊숙히 롱패스가 날라왔다. 칠레의 아리아스 골키퍼는 널리 날아온 공을 처리하려고 공을 잡으러 구석으로 접근했다. 그렇지만 공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았고, 페루의 공격수는 가볍게 골키퍼를 지나쳤다. 아리아스 골키퍼의 판단 미스였다. 반대쪽 중앙을 향해 높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페널티라인에는 요툰이 있었다. 가슴트래핑으로 자신의 주변에 볼을 위치 시킨 뒤, 논스톱으로 슛을 때렸다. 페루의 추가골이었다. 아리아스 골키퍼의 뼈아픈 실책도 있었지만, 요툰 앞의 두 선수가 압박하지 않았다.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하지만, 게을러 보일 정도로 압박을 하지 않았다. 결국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는 것이 뼈 아픈 실책으로 돌아왔다.

 

수 많은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가예세 골키퍼가 MOM(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다.
출처: 코파 아메리카 홈페이지

전반 막판에는 칠레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 나온 공을 푸엔살리다가 바로 슛을 때렸지만, 페루의 가예세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지속적으로 칠레는 페루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얻지 못한 채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초반에는 칠레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산체스가 비틀거리며 꾸역꾸역 슛을 연결하려고 했다. 잠시 뒤에는 칠레의 바르가스가 헤더로 골대를 맞추기까지 했다. 골키퍼가 전혀 손 쓸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페루에게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후반 13분에는 페루가 다시 한 번 골을 넣을 뻔 했다. 헤더로 나온 공을 페루의 카리요가 경기장 중앙까지 쭉 드리블 쳐서 나왔다. 스루패스가 게레라에게 연결되었고 순식간에 페널티박스까지 접근했다. 게레라는 반대편으로 논스톱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 쿠에바가 요툰에게 원터치로 전달되었지만, 요툰의 슛은 하늘로 치솟으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경기 전 페루의 히카르도 가레카 감독이
칠레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출처: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홈페이지​​​​​​

후반 30분에는 칠레의 바르가스가 1대1 문전 상황에서 슛을 때렸지만, 가예세 골키퍼가 막아냈다. 지속적인 칠레의 맹공을 페루는 집중력있게 막아냈고, 그 과정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페루는 후반 추가 시간에 게레로가 쐐기 골까지 터트렸다. 칠레는 아랑기스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바르가스가 파넨카킥을 실패하며 마지막까지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에 진출한 페루는 브라질과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칠레는 3, 4위전에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게 되었다. 지난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만났었다. 두 번의 만남에서 모두 칠레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많은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페루는 결승전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을 상대한다.
출처: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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