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전 멀티 골로 절정의 컨디션인 손흥민이 러시아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다

   
▲ 손흥민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이번에는 유럽 무대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지옥의 러시아 원정길에 오른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CSKA'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2차전 CSKA 모스크바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이번 시즌 토트넘은 CSKA 모스크바와 모나코 그리고 레버쿠젠과 함께 E조에 속했다. 절대 강자 없는 E조는 일명 죽음의 조로 불린다. 탑시드 팀들 중 최약체로 꼽히는 CSKA 모스크바 때문에 쉬운 조로 생각하기 쉽지만 탑시드팀인 CSKA가 오히려 조 최약체다. 대체로 전력이 비등비등한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1차전 당시 토트넘은 모나코와의 홈 경기에서 졸전을 펼치며 0-1로 패했다. 뼈아프다. 홈이었다. 승점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에 일격을 당했고 그대로 무너졌다. 이번에는 러시아 원정길이다. 지옥의 원정이다. 승리만이 지름길이다. 필요한 건 승점 3점뿐이다.

토트넘과 CSKA 맞대결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최근 손흥민은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 사이 4골이나 터뜨리는 예리한 발 끝을 자랑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토트넘의 발 끝이 매서워지면서 토트넘도 상승 기류다.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어느덧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섰다. 에버턴이 패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인 토트넘이다. 리그 순위도 2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이제는 유럽 무대다. 리그에서는 충분히 검증됐다. 우려했던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2년차에 접어든 손흥민은 여느 때보다 빠르고 날렵했다. 단점을 최대한 줄이면서 장점으로 바꾸면서 몸놀림도 달라졌다. 이적시장 불거졌던 이적설도 어느덧 자취를 감췄다.

토트넘은 최근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케인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 결장이 유력해졌고, 무사 시소코도 병상에 누워있다. 여러모로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최근 물오른 득점력이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스토크 시티전 멀티 골에 이어 주말 미들즈브러전에서도 손흥민은 두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다. 게다가 두 골 모두 원정 득점이었다.

부상 악령과 지옥의 러시아 원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토트넘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존재 덕분이다. 과연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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