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태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목소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
1933년 소록도부터 2019년 서울까지... 희망과 치유, 용기와 사랑을 전할 목소리

출처: 프로스랩, 목소리 프로젝트 2탄 – 음악극 '섬:1933~2019' 공연 사진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작가 장우성, 작곡가 이선영, 연출가 박소영의 목소리 프로젝트와 우란문화재단이 지난 해 선보인 음악극 '태일'에 이어 목소리 프로젝트 2탄 음악극'섬:1933~2019'가 오늘 7월 5일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그 막을 올린다.

'섬:1933~2019'는 1966년부터 40여년 간 한센인들을 위해 소록도에 머무르며 희생과 헌신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실존 인물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중심으로 독립된 3개의 연대가 교차하며 구성된다. 

이번 공연은 2017년부터 이어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서명이 100만 명 달성을 앞두며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각종 언론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두 명의 소록도 천사에 대한 각종 문헌과 소록도 주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주목받고 있다. 

1960년대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와 함께 한센인들이 강제 이주를 당한 사실과 기록에 근거한 픽션으로, 1933년 소록도를 배경으로 긴 세월 동안 지속된 억압의 이야기, 그리고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살아가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 아동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그려낸다.

전작인 음악극 '태일'은 사료로 남아있던 전태일의 실제 육성과 글을 바탕으로 그의 생각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음악극 '섬:1933~2019'은 주축을 이루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자료 대부분이 그들의 육성이나 회고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생각하여 '태일'과는 다른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번 공연은 1933년부터 2019년까지 약 80년 이상을 넘나드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한센인과 장애 아동의 평범한 삶을 보여주면서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치 않는 차별과 편견, 그리고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음악의 사용에 있어서도 배역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솔로곡을 배제하고 합창이 주로 이어지는 가운데 1930년대 이야기엔 노동요나 구전민요를 차용하고,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등장하는 1960년대 배경에는 종교적인 성스러움이 가미된 경건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극 중 시대적 특징을 표현했다. 

30년대 한센인 '백수선'과 60년대 '마가렛'을 맡은 배우 정운선과 '마리안느' 역과 현재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엄마 '고지선' 역을 맡은 배우 백은혜 외에도 배우 권동호, 김대웅, 박란주, 신창주, 이선근, 이아름솔, 이현진, 임규형, 정소리, 차용학이 방대한 세월과 공간을 아우르는 30명 이상의 배역들을 소화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목소리 프로젝트의 개념인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실존 인물의 목소리’를 우리가 간직해야 할 ‘동시대의 목소리’로 확장하여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희망’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희망과 치유, 용기와 사랑의 힘을 전할 목소리 프로젝트 2탄 음악극 '섬:1933~2019'는 오늘 7월 5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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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목소리 프로젝트 2탄 음악극 '섬:1933~2019' 오늘 개막

음악극 '태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목소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
1933년 소록도부터 2019년 서울까지... 희망과 치유, 용기와 사랑을 전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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