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해운대 달맞이 조현화랑서 진행

강강훈 작가 작업실
출처: 조현화랑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작가 강강훈의 전시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슈퍼리얼리즘이라고도 불리는 극사실주의란 그림을 사진과 같이 실제와 비슷하게 그리는 방식으로, 주로 일상적인 현실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그려내면서 작가의 주관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조현화랑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강강훈 개인전을 연다고 오늘(5일) 밝혔다. 강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으로 강 작가의 300호 대작 회화를 비롯한 다양한 새로운 작품들을 공개한다. 그동안 작품 소재로 간간이 등장했던 작가의 딸이 이번 시리즈부터 작품 주제로 본격 등장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강강훈 작가는 극사실주의 2세대를 주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아트바젤 홍콩 솔로쇼(2012∼2013)를 비롯해 개인전을 4차례 열었고 20회 이상 그룹전에 참여한 탄탄한 경력을 갖춘 작가로, 지난 2008년 베를린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참가로 선정된 뒤 참가자 중 유일하게 아트포럼 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Pink in Blue, 2019 
출처: 조현화랑

그는 어떤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으로 그려낸 현실과 현대인들이 사는 현실 사이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특징이 있다. 단순히 재현의 차원에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내면세계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그는 얼굴의 미세한 솜털과 땀구멍까지 세밀히 묘사한 인물화 연작을 선보이며 많은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그림을 보면 사진인지 그림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하다.

실제 그는 작업을 할 때, 붓을 들기 전 얼굴 등 대상에 물감을 흩뿌린 뒤 사진을 찍고 시작한다. 그렇게 찍은 수많은 사진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회화 작업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조현화랑 관계자는 "이번 개인전은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젊은 작가의 한층 깊어진 역량과 사유, 변화하는 작업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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