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승봉도 도심에서 가까워 '캠핑과 낚시 즐기기 좋아'

 사승봉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승봉도는 유인도인 승봉도에서 약 2.2㎞ 떨어진 무인도로, 전체 면적이 16만8910㎡, 둘레가 3㎞ 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섬의 북쪽과 서쪽 해안은 모래 해변이지만, 동쪽은 거칠고 경사가 급한 갯바위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모래가 많아 사도(沙島)로도 불리며, 썰물 때면 드넓은 백사장을 드러낸다.  

사승봉도는 최근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으며, 도심에서도 가까워 많은 관광객이 캠핑과 낚시를 즐기러 섬을 찾고 있다. 사승봉도까지 여객선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승봉도에서 사승봉도까지 낚싯배를 한 번 더 타야 하지만, 이용객이 많은 피서철에는 낚싯배가 수시로 운항하고 있어 쉽게 갈 수 있다. 

사승봉도 북서쪽의 모래 해변에서는 캠핑과 배낭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북쪽 해안에는 풀밭이 있어 캠핑하기에 좋으며, 비가와도 금세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매트를 깔지 않아도 바닥이 푹신하다. 사승봉도의 드넓은 모래사장에는 검은색 가루가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에 자석을 가져다 대면 검은 가루가 붙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검은 가루는 자철석을 함유한 암석이 풍화 침식되어 형성된 것으로, 사승봉도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이다.  
  
모래벌판에서는 비단조개ㆍ바지락ㆍ고동 등을 잡거나 일광욕ㆍ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즈넉한 섬에서 보는 석양과 밤이 되면 더욱 돋보이는 밤하늘의 별까지 사승봉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한편 사승봉도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승봉도에는 낚시꾼과 캠핑족이 버리거나 파묻고 간 쓰레기가 넘쳐나고, 해안가에는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들이 넘친다. 쓰레기가 가장 심한 곳은 모래 해변이 육지와 만나는 곳. 산자락 아래 그늘진 곳에는 부탄가스통과 라면봉지, 맥주캔 등이 버려져 있다.

무인도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불법이고, 벌금형에 처해진다. 안내판이 있지만 소용없다. 불법이라 해도 단속할 인력이 없으니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쓰레기는 생활폐기물과 해양쓰레기로 구분하다. 관광객이 버리거나 묻고 간 쓰레기는 생활폐기물에 속하는데, 무인도 특성상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옹진군 담당 팀이 자월면사무소와 공조해 우선 사승봉도 실태를 조사하고 치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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