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각각 박스오피스 2위와 4위 수성... 이번주 신작 견디고 천만 관객 동원할 수 있을지 관건

출처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쳐스 | '알라딘' 개봉 7주 째 박스오피스 1위 수성... 외화 일곱 번째로 천만 고지 밟을까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회사원 김 모(51) 씨는 요즘 출근길에 '알라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를 듣는 재미에 빠졌다.

김 씨는 "영화를 보고 자스민 공주 역할에 크게 감동했다"면서 "여성이 더는 종속변수가 아니라 주체이자, 세상 변화의 주인공이 된다는 메시지는 제가 딸에게 평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많이 냈고, 심지어 직접 문화관람권을 사 줘가면서까지 영화를 보라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세대를 불문하고 감동과 재미로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알라딘'이 천만 영화의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7일 기준 누적 관객수 922만 2천 768명을 기록하며 개봉 7주째 박스오피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면모를 당당히 보여줬다. 

이달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주말 극장 매출의 70%를 차지하며 독식했으나 '알라딘' 역시 2위 자리를 지키며 좌석 판매율에서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10% 이상 앞질렀다. 

특히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매력으로 인기를 끈 4DX 상영관은 아직도 좌석이 없어 인터넷 암표가 등장할 정도. 

출처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쳐스 | '알라딘' 개봉 7주 째 박스오피스 1위 수성... 외화 일곱 번째로 천만 고지 밟을까

'알라딘'은 주 관객층인 20~30대를 중심으로 N차 관람과 함께 기말고사를 마친 중고등학생의 유입이 이어지며 당분간 흥행이 이어질 예정이다. 

재관람률 7.8%를 기록하며 올해 초 크게 흥행했으나 천만 영화의 고지를 밟지 못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9.3%보다는 낮으나 비슷한 관객수의 다른 작품보다는 월등히 높은 재관람률을 자랑했다. 

특히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시대적 변화에 따라 주인공 자스민을 주체적인 캐릭터로 변모시킨 점에서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알라딘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절반도 안되는 840여 개의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이와 같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토이스토리4',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신작들의 공세만 잘 견딘다면 1천만 관객 돌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금까지 천만 영화의 고지를 밟은 외화는 2009년 '아바타'를 시작으로 2014년 '인터스텔라', '겨울왕국', '어벤져스 시리즈' 등 6편 뿐으로 알라딘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처 : CJ E&M | 황금 종려상 수상 봉준호 '기생충', 천만 고지까지 22만명... 이번주 신작 견디고 천만 관객 모을까

한편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역시 누적 관객수 977만 4천 310명을 기록하며 1천만 고지까지 약 22만 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 달 넘게 박스오피스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생충'은 평일 2만명, 주말 하루 3만명이 관람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기생충'의 현재 스크린 수는 400여 개.

이번주 개봉하는 한국영화 신작 '기방 도령', '진범', '난폭한 기록' 등의 공세를 이겨내고 기생충이 천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1천만명 직전에서 멈출지, 아니면 조금 넘을지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 '기생충'은 1천만명 돌파와 상관없이 높은 완성도와 예술성을 지닌 영화도 상업적 흥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작품이어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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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극장가 빛낸 '알라딘'과 '기생충', 천만 영화 고지 밟을까
개봉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각각 박스오피스 2위와 4위 수성... 이번주 신작 견디고 천만 관객 동원할 수 있을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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