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호박즙에서 곰팡이 발견되며 사태 시작... 임블리 품질 및 표절 시비까지
소비자 불만에 대한 이중태도 논란까지 이어지며 '임블리 소비자 고발 계정' 생겨

출처 : 인터넷 쇼핑몰 임블리 홈페이지 캡처 | 호박즙부터 화장품까지... 폭로로 이어진 논란... 4월부터 '임블리' 사태 총 정리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지난 2013년 쇼핑몰 '임블리' 런칭 후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입점하며 2030 여성 의류 브랜드로 급부상하며 1700억 매출을 올린 '온라인 쇼핑몰' 신화의 주인공인 임블리에서 근무한 전 직원의 폭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임블리에서 판매하던 '김재식 박사와 임블리의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이하 임블리 호박즙)'의 입구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브랜드 임블리를 보유한 부건 F&C 측은 당시 임블리 호박즙의 구매자들에게 전량 회수하는 한편 이후 연달아 일어난 기초 화장품의 이물질 논란에 대해서는 화장품 외부 병에 발생한 것이지 화장품 제품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임블리 화장품을 사용하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며 임블리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임블리 쇼핑몰 VVIP로 활동하던 한 SNS 회원은 자신의 계정을 소비자 계정으로 전환하고 임블리 제품을 이용하며 겪었던 품질 문제를 게시하고 제보를 통해 제품으로 인해 피해받은 내역을 공유하며 임블리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임블리 측도 화장품 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성분 상의 문제 없음을 주장하였고, 악의적인 명예 훼손의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임블리 제품의 부작용을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하여 고소하면서 사태가 본격화되었다. 

임블리 측은 부작용 호소 소비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SNS 계정 운영자를 고소하고 브랜드 이슈 관련 계정을 만드는 등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섰다. 

또한 임블리는 신청하는 회원 중 일부를 추첨하여 진행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통해 논란을 해소하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해당 소비자 간담회가 임블리 내부 인물을 심어놓고 다음 시즌 출시 등을 묻는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는 주장이 빚어지며 논란은 확대되었다. 

또한 간담회 전에 간담회 영상을 전체 촬영하여 편집없이 공개할 것이므로 소비자들의 녹화 및 녹음을 금지한 입장과 달리 간담회 이후 전체 영상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음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의 화를 키웠다. 

출처 : 임지현씨 인스타그램 | "화장품 방치했다" 임블리, 폭로로 이어진 논란... 4월부터 '임블리' 사태 총 정리

이에 임블리의 창업주이자 사내 이사이던 임지현씨가 사퇴하고 자필 사과문을 작성하여 게시하였으나,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과 달리 소비자를 고소하지 않았냐는 댓글이 이어지며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임블리에 근무했던 전 직원의 폭로가 공개되면서 제품 보관 실태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전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품절 대란까지 일으켰던 임블리 화장품은 냉방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되었다고 한다. 

물류 창고를 관리하던 직원은 "한 여름에는 건물 밖보다 안이 더 더웠다.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 설치를 요청했으나 건물 노후로 설치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미뤘다가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일자 확인과 온도 측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한편 임블리 제품은 품질 뿐만 아니라 의류 상품에서의 품절 시비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실망을 키워가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기존 출시 제품과 유사한 의류나 가방, 신발 등을 직접 디자인한 것처럼 광고했다는 주장이 발생하였으나 이에 임블리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임블리는 쇄도하는 소비자 대응에 있어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소비자 A씨에게는 진단서에 특정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자 이것이 불법, 허위 작성이라고 환불을 거절한 데에 반해 소비자 B씨에게는 진단서에 특정 제품이 원인이라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환불할 수 없다는 답변을 제공하여 이중적인 태도를 견지한 것이 아니냐는 것. 

결혼과 출산 등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SNS 인플루엔서였던 임블리(임지현)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며 신뢰했던 소비자들은 분노하며 제대로된 보상을 받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SNS 마켓 신화를 일으켰던 임블리가 현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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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방치했다" 임블리, 폭로로 이어진 논란... 4월부터 '임블리' 사태 총 정리
4월 호박즙에서 곰팡이 발견되며 사태 시작... 임블리 품질 및 표절 시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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