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직후 계약금 10배 뛰었다" 임은경 TTL광고 시리즈, 도대체 뭐길래?
"공개 직후 계약금 10배 뛰었다" 임은경 TTL광고 시리즈, 도대체 뭐길래?
  • 김승은 기자
  • 승인 2019.07.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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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광고 시리즈 올해 공개 20주년
맥락, 메세지 그 무엇도 없었지만 흥미로웠던 광고들
출처: MBC every1 '비디오스타' / "공개 직후 계약금 10배 뛰었다" 임은경 TTL광고 시리즈, 도대체 뭐길래?
출처: MBC every1 '비디오스타' / "공개 직후 계약금 10배 뛰었다" 임은경 TTL광고 시리즈, 도대체 뭐길래?

[문화뉴스 MHN 김승은 기자]20대의 감성과 독특함을 비쥬얼로 표현했던, 신비주의 붐을 일으킨 임은경 주연의 TTL광고 시리즈가 올해 공개 20주년을 맞이했다.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임은경은 "당시 1999년 티저 광고가 공개된 직후 계약금이 3천만원에서 3억이 됐다"면서 "이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첫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TTL 광고는 당시 엄청난 파급력을 보였다. 아무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여성이 해변에 떠밀려온 거대 어류 화석의 갈비뼈 가운데를 거닐다 바닥에 떨어진 암모나이트 화석을 집어 귀에 대고 들어봅니다.’가 광고의 전부라 한다면 믿겠는가? 놀랍게도, 그게 광고의 전부 맞다. 통신사 광고인데 말이다.

심지어 TTL이 무엇의 약자였는지는 현재까지도 불분명하다. 'The Twentieth Love', 'Time To Love' 등 당시 여러 추측들은 많았다. 이름에 대해 SKT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 자체가 없다. 따라서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유 없는 신비주의는 아니다. 당시 기존에 존재했던 SKT의 '스피드 011' 브랜드는 당시 20대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이에 통신사는 요금과 '아저씨 이미지’를 그 원인으로 분석했고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당시 비교적 이름없던 신인 임은경을 모델로 내세운 것이다. 맥락, 메세지 그 무엇도 찾아볼 수 없지만 보고 있자면 당황스럽다는 점이 무기가 되었다. 통신사 광고인데 아닌 것 같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도대체 TTL이 뭔지, 역으로 사람들이 궁금해 했다. 광고로서는 대성공이다.

한 번 하나씩 알아보자. 전 시리즈 중 영상으로 남아 있는 것은 적다. 당시엔 유튜브가 없었다. 그래도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황당함에 공감하기엔 충분하다.

▶ TTL CF '깨진 어항' 편

출처: SK텔레콤
출처: SK텔레콤

한 여성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다. 돌아보니 어항이 깨져있다. 물고기는 물 대신 방 안을 헤엄치고 있었다. 깨진 어항의 유리창 너머론 핸드폰이 보인다. 광고 끝.

 

▶ TTL CF '비와 바람' 편



출처: SK텔레콤
출처: SK텔레콤

한 여성이 무릎을 올린채 앉아있다. 비와 바람이 세져 몸이 양 옆으로 흔들린다. 광고 끝.

 

 

▶ TTL CF '토마토' 편

출처: SK텔레콤
출처: SK텔레콤

주연이 흥겨워 춤추다 하얀 벽면 앞에서 토마토 세례를 받는다. 배경음으론 일렉 기타 소리가 들린다. 중간에 주연의 대사가 삽입된다. "음악은 다 좋아해요", 이미 토마토를 맞은 상태로 쪼그려 앉은 주연의 모습이다. 광고 끝.

 

▶ TTL CF 화석 편

출처: SK텔레콤
출처: SK텔레콤

앞서 말한 광고다. 어떤 여성이 해변에 떠밀려온 거대 어류 화석의 갈비뼈 가운데를 거닐다 바닥에 떨어진 암모나이트 화석을 집어 귀에 대고 들어본다. 광고 끝.

SK텔레콤은 이 광고 캠페인을 통해 부진했던 10대20대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신비주의로 자본주의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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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직후 계약금 10배 뛰었다" 임은경 TTL광고 시리즈, 도대체 뭐길래?

TTL광고 시리즈 올해 공개 20주년
맥락, 메세지 그 무엇도 없었지만 흥미로웠던 광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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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은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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