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는 청소년들...가출 청소년을 향한 사회적 시선과 재해석 담긴 연극 무대에 오른다

출처 : 아트앤쉐어링 공식 페이스북 | "누가 그들을 집 밖으로 내몰았나"...반성과 공감 끌어내는 공연'Homelessness(가제)' 오는 8월 23일 개막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서울시 산하의 비영리예술단체 아트앤쉐어링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프로젝트팀 '공드리'를 통해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가정 밖 청소년, 혹은 가출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20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부양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가정에서 나와 생활하며 사회적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있다. 

최근 빚어진 '버닝썬 사태'에 초등학생 연령에 이르는 가출 청소년까지 피해자가 되었다는 의혹이 드러나며 가출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책임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들을, 집 밖으로 내몰았을까. 

공연을 기획한 '공드리'는 가출 청소년 문제를 단순히 개인사로 치부하지 않고 보다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원인에서 이유를 찾았다. 

2019년 현재 약 20만 명의 청소년이 집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공드리는 이들이 집이 아닌 길거리를 택한 이유를 가족과 사회에서 찾으며 가출 청소년들이 구성하는 새로운 '가족'의 울타리를 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부모의 언어적, 정서적 폭력에 가출을 결심한 고등학생 '진하', 고아원에서 아버지를 만나 끌려 나오지만 가정폭력으로 또다시 집을 나온 '희영', 성인이 되고 고아원에서 나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성오' 세 사람의 사연과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출 이후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모습은 현실 속에서 이른바 '가출 팸'에서 활동하며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는 가출 청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가족의 폭력으로 집을 나왔으나 누구보다 가족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며 서로에게 가족과 집을 제공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가족의 새로운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동시에 가출 이후 사회가 그들에게 보내는 시선이나 생활고 등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연극은 가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들을 보호하지 못한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을 무겁게 묻는다. 

오는 8월 23일과 24일 양일 간 뜻밖의 극장에서 진행될 이번 연극은 보다 많은 이들이 공연과 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무료로 제공된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경계의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사회와 어른이 주지 못한 안정감을 스스로 찾아가는 청소년들을 담은 연극 'Homelessness(가제)'와 이번 여름을 함께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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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들을 집 밖으로 내몰았나"... 가출 청소년을 향한 시선과 재해석 담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집'이 없는 청소년들...반성과 공감 끌어내는 공연'Homelessness(가제)' 오는 8월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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