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부터 마이크로닷, 도끼, 이영자까지... 여론은 어땠을까

출처 : 연합뉴스 | 김혜수부터 마이크로닷, 도끼, 이영자까지... 연예계 흔든 '빚투' 논란, 여론은 어땠을까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지난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김혜수 모친의 13억원 대 빚투가 공개되면서 지금까지 논란이 되어 왔던 빚투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마을 사람들에게 빚을 진 채 뉴질랜드로 도주하여 거주하고 있다는 논란이 시작되면서 연예계에 본격적인 빚투 논란이 시작되었다. 

연예인의 명성을 빌려 친인척이 진 빚에 대해 피해자가 폭로를 통해 공론화시킨다는 의미에서 미투 운동과 빚을 합성한 '빚투'라는 명칭이 만들어졌다. 

출처 : 연합뉴스 | 김혜수부터 마이크로닷, 도끼, 이영자까지... 연예계 흔든 '빚투', 여론은 어땠을까

빚투 운동에 대해 부적절한 대응과 함께 가장 크게 논란이 되었던 인물은 가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이들은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부모의 사기 및 도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적반하장 식의 대처를 보이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들의 부모는 1998년 당시 거주하고 있던 충북 제천시의 마을 사람들에게 사기를 통해 돈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의 신고로 지명수배범이 되었으나 자녀들이 한국에서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펼치고 뉴질랜드의 집이 공개되는 등 죄책감 없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공분을 사며 빚투 내용을 언론에 제보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해당 논란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역시 빚투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식과 함께 뉴질랜드의 재산을 처분하고 한국에 들어와 빚을 갚고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크로닷과 그 부모가 30억원 대의 집을 처분하고 잠적하면서 제3국으로의 도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행방에 대한 추측이 줄을 이었다. 

이후 2019년 1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자녀의 한국 내 활동을 위해 피해자와 접촉하여 합의하려 한 사실이 전해지며 일부 피해자들과는 이미 합의가 완료되었다는 소식도 밝혀졌다. 

이후 4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입국과 함께 체포되면서 약 6개월에 이르는 빚투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출처 : 도끼 인스타그램 | 김혜수부터 마이크로닷, 도끼, 이영자까지... 연예계 흔든 '빚투', 여론은 어땠을까

한편 빚투에 휩싸였던 또 다른 스타로는 엄청난 경제력과 뛰어난 프로듀싱 실력으로 힙합 예능 'Show me the money'에서 심사위원으로 빠지지 않는 도끼(dok2)가 있다.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1천만원의 빚을 졌으나 갚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도끼는 "당시 어머니가 파산 신청을 했고 공탁금을 통해 해결한 것으로 안다.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반박하며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해당 방송에서 빚투 피해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과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등의 언행으로 크게 논란이 되었고, 이에 도끼는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 하에 변제하였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 사건과 달리 도끼의 빠른 대처와 변제 사실이 알려지며 사람들은 "법적 책임이 없음에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보내기도 했으나, 비하 발언을 사과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피해자들에 대한 비하와 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부와 세를 과시한 것은 변제와는 별개"라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당시 빚투를 이용하여 거짓 빚투를 제기한 경우도 있었다. 

출처 : 연합뉴스 | 김혜수부터 마이크로닷, 도끼, 이영자까지... 연예계 흔든 '빚투', 여론은 어땠을까

방송인 이영자의 경우 지난 2018년 12월 "이영자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빚투 의혹이 제기되었다. 

청원의 내용은 이영자의 오빠가 약 1억원의 빚을 졌으나 갚지 않았고, 그로 인해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 

이에 대해 이영자 측은 즉각적으로 입장문을 통해 이미 오빠와 청원인 간의 합의가 완료된 사안이며, 청원인이 이를 문제삼으려 할 때 이영자가 오빠의 연락처와 주소를 모두 제공하였으나 이를 무시하고 청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채무 관계에서 청원인의 주장과 달리 이영자의 개입이 전무했다는 사실도 밝혀지면서 '가짜 빚투' 논란과 함께 빚투에 대한 문제 제기도 활발해졌다. 

부모의 빚에 대해 유명인에게 변제 책임을 넘기는 빚투가 사실상 '연좌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에서이다. 

국내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연좌제처럼, 가족이 과거에 진 빚이나 유명인 자녀의 이름을 팔아 진 빚에 대해 유명인에게 변제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할 뿐더러 해당 연예인의 활동을 막는 경향까지 있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번 김혜수의 모친과 관련된 빚투 역시 김혜수가 이미 수년 전 모친과의 연을 끊고 지냈다고 주장한 만큼, 해당 빚투의 피해 호소자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빚은 부모가, 갚는 건 연예인이? 연예계 흔드는 '빚투' 어떤것 있었나
김혜수부터 마이크로닷, 도끼, 이영자까지... 여론은 어땠을까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