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내 최초로 '관광'과 '안전'의 상호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기간 동안 실시한 '안전여행 실현을 위한 국민인식 조사연구'로, 내국인(1,218명)과 외국인관광객(704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 결과 응답자 61%가 국내여행을 안전하다고 인식, 일상생활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중(55%)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여행 중 위험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37%로, 일상(22.3%)보다 더 높게 나타나, 여행으로 들뜬 마음이 안전에 대한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25%가 안전하다고 응답, 국내여행에 비해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 여행을 가장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교통수단과 관련된 사고가 꼽혔고, 실제 경험자도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험 요소에 대한 인식과 대비, 재난 통계자료에 근거한 실상을 비교해 보면, 교통 관련 사고 중에서도 버스(승합차)사고가 현실보다 발생 가능성이 가장 과소평가(본인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25.7%, 실제 발생비율 10만 명당 32건)되고 있었다. 반면 선박 사고는 최근 사건의 여파로 발생 가능성이 현실과 비교하면 과대평가(본인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33.7%, 실제 발생비율 10만 명당 3건)되고 있었다.

또한, 최근 여행과 관련한 대형 사건․사고 중 사람들의 여행 의사결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해 본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일본 방사능 유출' 등이 여행지 선택에 대단히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해외여행 전반에 걸쳐서도 상당한 위축을 가져온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성과 노약자층은 그러한 대형 사건·사고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관광객들의 한국여행에 대한 안전 인식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 81.4%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보였고, 이는 홍콩 및 대만, 동남아, 유럽, 북미를 크게 웃도는 반응이었다. 다만 일본인 응답자들은 58%만이 안전하다고 응답, 타 대륙들(90%대)보다 비해 한국여행에 대한 안전을 크게 우려했다. 그러나 방한 후에는 72%로 높아져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점이 주목된다.

요소별로 보면 '남북관계로 인한 불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이 외국보다 더 안전한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안전 긍정인식률-한국 81.4%, 일본 88.6%, 홍콩/대만 70.5%, 북미 67.7%, 중국 37.5%). 또한 방한 전에 소매치기, 절도, 숙소 사고 등 치안 문제를 가장 우려하지만('우려' 응답 비율-소매치기/절도 35.7%, 숙소사고 14.0%), 방한 후에는 이러한 우려가 많이 해소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교통사고('우려' 응답 비율-자가용사고 13%, 버스사고 12%, 오토바이사고 9%, 선박사고 15%, 지하철사고 5%)에 대한 우려는 방한 후에도 비슷한 비율을 유지, 내·외국인 공통으로 가장 주의를 기울이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임이 확인됐다.

관광공사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여행의 실제 위험요인과 여행자의 인식 간의 틈을 좁히고, 막연한 불안 심리에 의한 관광수요의 감소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관련 업체와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안전여행 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수요 계층별로 차별화된 접근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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