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 오는 21일 집회 예정돼 긴장 지속

출처 : 연합뉴스 | '송환법' 홍콩 시위, 지난 주말 부상자 속출... 오는 21일 집회 예정돼 긴장 지속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홍콩과 중국 사이의 '송환법'을 두고 시민과 정부 사이의 충돌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달부터 이어진 법안 반대 시위는 홍콩 행정 장관이 '송환법은 죽었다'며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장관의 선언이 아닌, 국회와 법원에서의 법안 상정 철회를 요구하는 것. 

현지시간으로 14일 밤, 홍콩의 사틴 지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 인파가 몰리며 경찰과의 충돌이 빚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11만 명이 집결한 이번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던 중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이에 경찰이 무력으로 대응하면서 폭력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등 2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 중 3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는 "법안이 죽었다는 장관의 입장에도 사회의 안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며 집회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고, 경찰은 당일 불법집회 혐의로 37명을 체포했다. 

출처 : 로이터 통신 | '송환법' 홍콩 시위, 지난 주말 부상자 속출... 오는 21일 집회 예정돼 긴장 지속

당일 시위에서는 홍콩 언론인 1천 5백 명이 캐리람 행정장관의 집무실로 행진하며 기자들에게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는 홍콩의 송환법 관련 시위는 중국과 홍콩 사이에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이 국회에 상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되었다. 

아직도 중국 정부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홍콩 내 민주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송환법을 적극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 시위대의 입장. 

예상치 못했던 강력한 저항에 홍콩 정부는 한 발 물러서 법안을 보류하였으나, 완전히 철회되기 전까지는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어려워보인다. 

한편 오는 21일 예정된 민간인권전선 집회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 지 의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당일 집회의 참여자와 분위기에 따라 향후 시위 및 홍콩 정부의 입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은 해당 시위를 '폭력 시위'로 규정하며 외신들이 시위대의 편에서 왜곡된 보도를 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의 주요 매체는 시위대에 의해 홍콩 경찰 10명이 다쳤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권력에 대한 반발이라며 향후 대처에 대한 강경한 뜻을 비쳤다. 

그러나 시위대 측은 '경찰의 저지에 우산을 던졌더니 경찰이 곤봉을 휘둘러 맞아 피가 났다'라며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을 경찰과 국가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팽팽한 긴장 상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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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문제' 해결 아직인가... 홍콩, 주말 시위 11만 명 집결
부상자 속출... 오는 21일 집회 예정돼 긴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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