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아들을 필리핀에 유기한 한의사 부부 적발... '사회적 분노'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비정한 모습과 정신장애 아동과 코피노를 보는 차별적 시선에 안타까움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정신장애 아들을 '코피노'라고 속여 유기한 한의사 부부가 적발되면서 코피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필리핀 선교사에게 정신장애 아들을 '코피노'라고 속여 맡아달라고 부탁한 한의사 부부가 적발되어 지난 7월 16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피해자인 아들은 4년 동안 필리핀 고아원 시설을 전전하며 가벼운 자폐 증세에서 중증 정신분열로 악화됐다고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해 12월 귀국한 그는 학대 피해 아동센터에 인계된 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인 한편 '코피노' 자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다. 실제 이번 사건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코피노 뜻'이 뜬다.

코피노(Kopino)는 한국인을 뜻하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핀인'을 뜻하는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뜻한다.

코피노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MBC프로그램 '2580'은 '아빠는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성관계 후 연락이 끊겨 힘들게 살아가는 필리핀인 어머니와 코피노들의 현실을 집중 조명했으며, 지난 2016년에는 SBS스페셜 ''코피노' 3만 명의 아빠는 어디에'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방송이 방영됐다. 실제 'KOPINOFATHER'이라는 사이트까지 만들어져 '한국인 아빠'들을 찾고 있다.

누리꾼들은 친자식을 유기했다는 사실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정신병 환자와 코피노를 보는 차별적 시선까지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끔찍한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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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아들을 '코피노'라고 속여... '코피노' 뜻과 사회적 문제는?

자폐아 아들을 필리핀에 유기한 한의사 부부 적발... '사회적 분노'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비정한 모습과 정신장애 아동과 코피노를 보는 차별적 시선에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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