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행된 SBS 드라마 '녹두꽃' 종영 인터뷰
조정석 "종영 소감, 아쉬움 없어...좋은 사람들과 좋은 현장에서 연기해서 행복"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조정석과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시대의 외침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조정석이 맡은 '백이강'은 극중 이복형제 중 형으로, 악행을 일삼던 이방에서 동학농민군 별동대장에 오르며 격동의 역사 한 가운데에 선 인물이다.

출처: 잼엔터테인먼트 / 배우 조정석

Q. 최근 드라마 '녹두꽃'을 마쳤다. 무사히 마친 소감은?

조정석: 많은 분들이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주신다. 전투장면이 많다 보니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48부작 사극을 들어가면 어느정도 힘들겠다고 생각한 정도가 있는데, 그보다 수월해서 힘들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다. 종영 소감을 한마디로 하자면 시원하다(웃음). 아쉬움도 없고 섭섭함도 없이, 시원하다는 표현이 딱 인것 같다.

Q. 섭섭함도 없이 시원하다고 표현했지만, 긴 호흡의 작품을 끝낸 만큼 허전한 느낌은 남을 것 같다.

조정석: 시원하다는 표현은 아쉬움 없이 잘 마쳤다는 의미가 크다.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혹시 모르지만 그런게 전혀 없다. 엔딩도 만족스럽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컸고 그러다 보니 여운은 길다. 그만큼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마무리 해서 아쉬움이 없고 시원하다.

Q. 드라마와 영화 현장을 활발하게 오가며 작업중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차이점이 있다면?

조정석: 영화는 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보니 좀 더 공을 들일 수 있는것 같다. 배우 입장에서 드라마는 집중력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테이크를 많이 간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좋았다. 또 드라마는 피드백이 빠르다 보니 시청자들의 후기를 모두 체감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출처: 잼엔터테인먼트 / 배우 조정석

Q.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가 화제였다. 연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조정석: 서울토박이라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촬영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사투리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더라. 그만큼 잘 구사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건가 싶기도 하다(웃음).

Q. '녹두꽃'에서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준 코믹한 모습보다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연기가 많았다. 연기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조정석: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이 여럿 있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대사를 못할 정도로 울컥하고 힘들기도 했다. 연설하는 장면이나 속마음을 얘기하면서 엄마를 안고 우는 장면들이 특히 그랬다.

Q. 드라마가 담은 역사는 실제인데, 연기하는 인물은 가상이다.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

조정석: 아무리 가상의 인물이라도 역사와 너무 다르게 접근하면 왜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었다. 그렇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이 정말 신경써서 글을 쓰고 연출해주셨다. 내가 했던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 였고, 나는 '백이강'만 잘 연기하면 되겠다 싶었다. 나중에는 가상의 인물이라 더 좋았다. 내가 상상력을 발휘할수록 생동감있게 살아나고, 역사 속 특정 인물에 갖혀있지 않아도 되서 연기할때 훨씬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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