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종방 인터뷰
조정석 "동학농민혁명 다룬 드라마,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다"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조정석과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시대의 외침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조정석이 맡은 '백이강' 은 극중 이복형제 중 형으로, 악행을 일삼던 이방에서 동학농민군 별동대장에 오르며 격동의 역사 한 가운데에 선 인물이다.

출처: 잼엔터테인먼트 / 배우 조정석

Q. '동학농민혁명'은 그동안 드라마, 영화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역사다. 작품에 참여하면서 책임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조정석: '녹두꽃'에 매력을 느낀 이유가 바로 동학농민혁명을 다루고 있다는 것, 그 자체였다. 매체에서 거의 처음으로 다루는 역사였고, 전봉준 장군에 대해 그 시대를 살았던 형제들을 중심으로 다룬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이 유의미했고, 촬영을 하면서 책임감이 강해졌다. 인물이 거시기에서 백이강으로, 나중에는 별동대장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점점 책임감이 강해졌다.

Q. 그동안 많은 작품을 했지만, 한 인물의 서사를 이 정도의 긴 호흡으로 연기한건 처음이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조정석: 그동안 공연을 하면서 2시간 반 동안 인물의 서사를 장악하고 가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가장 크게는 대본의 힘을 믿고 작품의 힘을 믿는다. 내가 연기하는 장면이 갖고 있는 힘을 믿으니까, 이를 믿고 잘 표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잘 이끌어 가야한다는 부담감도 당연히 있지만, 작품을 믿고 연기에 집중하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전봉준을 연기한 최무성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조정석: 백이강, 즉 민초에 눈에서 전봉준 장군을 봤을때 때로는 아버지 같기도 하고, 감싸 안아줘야 하는 친구 같기도 했다. 대사를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하시는데, 그 호흡이 참 좋았다. 평상시에도 조용하면서 위트가 있으시다. 가끔 둘이 업거나 악수하는 장면을 찍을때는 더 즐겁고 자연스럽게 촬영했다.

출처: 잼엔터테인먼트 / 배우 조정석

Q.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이 첨예하다. 드라마에서 일본과의 갈등이 다뤄지는 만큼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조정석: 드라마 속에서 우리나라 우리 땅에 와서 그들이 하는 행동은 용납이 안되는 상황이다. 연기 하면서 '사람은 다 귀하다'는 생각을 중점적으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에서 백이강 역을 맡은 것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문화컨텐츠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다시 한번 조명할 수 있었고, 그런 의미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시청자 반응 중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기분 좋았던 반응이 있다면?

조정석: 마지막회 반응이 특히 좋았다. '왜 이 드라마 많이 안보는지 모르겠다' '이런 드라마를 왜 이제 봤지' 같은 댓글도 봤다(웃음). 시청률은 아쉽지만, 그것을 떠나 좋은 사람들과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크다.

Q. 올해 마흔을 여는 첫 작품이 '녹두꽃'이다. 앞으로 연기적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

조정석: '녹두꽃'이 30대 후반과 40대 시작을 여는 작품이더라. 그간 많이 했던 넉살 좋고 위트있는 역할이 아닌 웃음기를 쏙 뺀 연기를 했다. 백이강을 연기하면서 나는 다양하게 변주 하고 싶은 배우인데, 그 변주를 할 수 있는 창이 생긴것 같다. 대중에게 조정석은 '이런것도 어울리는구나' 하는 느낌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득이 많이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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