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태백, 권혁재 기자]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재우(부스터 레이싱팀)가 4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우는 21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1랩=2.5km)에서 펼쳐진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R300 클래스에서 김태환(오버리미트), 문은일(파워클러스터 레이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넥센스피드레이싱에서는 ‘천재 레이서’로 통하는 김재우는 2019시즌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최상위 GT-300 클래스 보다 한 단계 아래인 BK-원메이크 클래스에서 뛰었던 김재우는 올 시즌부터는 종목을 바꿔 R-300 클래스에 도전했다. 사실, BK-원메이크에서는 그의 적수가 없었다. 간간이 통합전으로 펼쳐진 GT-300클래스의 레이서들도 손쉽게 제쳐버리던 김재우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R-300은 차량 자체가 다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RV 차량으로 펼치는 경주다. 생소할 수도 있는 티볼리 차량을 몰고 R-300 클래스에 뛰어든 김재우는 그러나 시즌 개막전부터 보란 듯이 우승하면서 ‘레이서 천재’라는 말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그런데 2, 3라운드에서는 왠지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예선전에서 타고 나온 차가 트러블을 일으켜 결승에 달릴 수 없게 되자 대회 본부에 양해를 구해 팀 동료인 김학승의 차로 결선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패널티(다른 선수의 차를 빌릴 경우 부여 되는 피트 스루 핸디캡) 불이행으로 실격 되고 말았다. 

21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 된 4라운드 예선에서도 김재우는 컨디션이 썩 좋지는 못했다. 김태환 이재인 문은일의 순으로 예선 1~3위가 가려진 가운데 김재우는 5위의 성적을 올려 5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시작했다. 

초반 탐색전이 끝나고 5랩을 돌고나자 문은일-김태환-김재우의 순으로 열을 지었다. 김재우가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는 순간이었다. 문은일은 3라운드에서 2위, 김태환은 3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 4라운드에서는 랩타임을 손해 보는 의무 피트스루 핸디캡을 수행해야 했다. 

이후 랩은 예상 대로 펼쳐졌다. 문은일과 김태환이 2위 그룹과 최대한 차이를 벌린 뒤 피트 스루를 했고, 그 사이 김재우는 14랩째부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김재우는 스피드를 늦추지 않고 2위 그룹과 6초 이상 이상 차이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22분 56초400)했다. 

문은일과 김태환 역시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의무 핸디캡을 수행하고도 문은일이 2위(23분 02초701), 김태환이 3위(23분 05초678)로 골인했다. 그러나 문은일은 경기 후 검차 과정에서 기술규정 위반이 발견 되면서 결승 공식 성적에서는 실격처리 됐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고, 피트스루 핸디캡도 없었던 이재인(EXXA 레이싱팀)은 스타트에서 실수가 있어 4위(23분 11초397)로 골인했지만 문은일이 실격 되면서 3위로 올라갔다.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5라운드는 9월 22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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