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태백, 권혁재 기자] 송병두(KIXX 레이싱)가 마지막 랩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송병두는 21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1랩=2.5km)에서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후원하고 KSR(대표 김기혁)이 주최하는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GT-200 클래스에서 서영호(트루 모터스)를 마지막 17랩 째 뒤집는 극적인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덕분에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GT-200 클래스는 아주 재미있는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1, 3라운드에서 우승한 손호진(KIXX 레이싱)과 송병두가 2승씩 사이좋게 나눠 갖는 모양새가 됐다. 

종합포인트 경쟁도 박빙이다. 3라운드까지 손호진이 107점으로 선두, 송병두가 105점으로 2점차 2위를 달리고 있다. 4라운드에서 송병두가 우승하면서 둘의 종합포인트 싸움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태가 됐다.
 
21일의 4라운드 대역전극은 마치 송병두가 일부터 만들어낸 것처럼 시작과 끝이 맞아 떨어졌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전에서 송병두는 손호진, 서영호를 제치고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여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그런데 출발이 이상했다. 스타트 타이밍을 놓쳤는 지 송병두가 주춤하는 사이에 바로 뒤에 있던 서영호가 후다닥 치고 나왔다. 

1랩을 돌고 나니 서영호-송병두-손호진-강동현의 라인이 만들어졌다. 이 중 손호진은 3라운드 1위의 훈장이 있어 4라운드에서는 핸디캡을 수행해야 했다. 손호진은 14랩을 돌고 나서 피트스루를 했고, 곧장 5위로 합류 했으나 남은 랩 동안 순위를 더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남은 주자는 서영호 송병두 강동현 최찬석이었다. 그런데 서영호 송병두의 1-2위 그룹과 강동현(피카몰 레이싱) 최찬석(트리니티 모터스포츠)의 3-4위 그룹은 차가 많이 났다. 사실상 우승자는 서영호 아니면 송병두에서 가려질 판이었다.  

서영호-송병두의 1-2위 싸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1랩에서 형성 된 1-2위 구도가 16랩까지 이어졌다. 둘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던지, 랩이 거듭될수록 3-4위 그룹이 자꾸 멀어져 갔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마지막 랩에서 일어났다. 결승선을 앞두고 미친 듯이 속도를 낸 송병두(19분 41초014)가 서영호(19분 41초755) 보다 딱 0.741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타트에서 삐끗했던 송병두가 마지막 랩에서 ‘원래 내 것’이라는 듯이 영광을 되찾아갔다. 3위 강동현(20분 32초522)과는 무려 한 바퀴나 차이가 나 있었다. 

우승-준우승자가 마지막 바퀴에서 바뀌기는 했지만 송병두, 서영호, 강동현이 환하게 웃으며 포디움에 올랐다.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5라운드는 9월 22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