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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과거 음담패설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딸까지 희롱 대상으로 삼아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가 과거 출연한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 비하발언과 성적희롱 등 음담패설을 내뱉은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딸 이반카 트럼프에 대한 외모 비평은 물론 성적 대상으로 희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06년 10월 방송에서 트럼프는 진행자 하워드 스턴에게 자신의 딸 이반카의 성적 매력을 언급하며 "사실 딸은 항상 육감적이었다"고 발언했다. 2004년 9월 방송에서는 스턴이 이반카를 성관계 상대로 언급하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 방송에서 자신의 개인 성생활을 자랑처럼 늘어놓기도 한다. 또 여성의 나이를 거론하며 "30세가 가장 완벽한 나이다. 35세가 된 여성들을 떠나고 젊은 여성과 데이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과거 음담패설 녹음파일로 대선가도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2005년 미 연예매체 진행자와 방송 중 버스 안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며 외설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음담패설 논란으로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내 거물급 인사들은 줄줄이 트럼프 지지철회에 나선 상황이다. 

문화뉴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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