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 7월 24일 개봉
개봉 전 상영 금지 가처분 소송 등 휘말려... 일각에선 역사 왜곡 논란도

출처: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나랏말싸미' 포스터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담은 영화 '나랏말싸미'가 24일 개봉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영화 '사도'의 각본을 맡으며 제21회 춘사영화상,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조철현 감독의 작품이다.

모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의 마지막 8년을 그리는 이 영화는 임금 '세종' 역 송강호가 스님 '신미' 역 박해일과 만나 백성을 위한 나라의 글자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며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개봉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도서출판 나녹은 자신들이 저작권을 소유한 '훈민정음의 길-혜각존자 신미평전'을 토대로 영화 '나랏말싸미'를 만들었지만 허락받은 적 없다며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23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시사회 후 일각에서는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제기된 역사적 사실로는 '세종이 단독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라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해당 누리꾼들은 "실제 시사회 후 영화 '나랏말싸미' 속 등장하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아무리 처음에 팩트에 기반한 픽션인 '팩션'이라고 언급한다고 하더라도 영화라는 매체는 파급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 조심해야 했다. 역사 왜곡이다"라고 주장했다.

관련하여 지난 16일 열린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에서 조철현 감독의  "영화 시작할 때에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나로서는 넣고 싶지 않은 자막이었다"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조철현 감독은 "아무리 많은 자료를 보더라도 역사에 대한 평가나 판단 앞에서는 겸허해야 한다는 관점을 넣었다"라고 덧붙였으나 누리꾼들은 감독이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에 많은 도움을 줬다'라며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유명 역사 인강 강사 이다지가 홍보 영상에 출연하여 '산스크리트어' 등 다른 문자를 참고했다는 가설을 설명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식 채널은 해당 영상을 내린 상태다.

특히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부분은 '세종 단독 창제'라는 설을 거부하는 부분보다 '다른 문자를 참고한 것처럼 나온다'라는 점이다.

'나랏말싸미'는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는 매체인 영화인 데다가 대다수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훈민정음' 창제에 관한 가설을 다루다 보니 감수할 수밖에 없는 논란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나랏말싸미'는 7월 24일 개봉하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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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 저작권 논란 다음은 역사 왜곡 논란?

영화 '나랏말싸미' 7월 24일 개봉
개봉 전 상영 금지 가처분 소송 등 휘말려... 일각에선 역사 왜곡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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