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공은 일본 하늘" 주장하며 경고 사격 대응에 이의 제기
러시아, 한국에 '영공 침범' 유감 표명... 기기 오작동으로 밝혀

출처 : 연합뉴스 |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일본 '우리 영공이다' 황당한 주장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23일 오전 러시아의 군용기가 우리나라의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하여 러시아 측에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지난 23일 오전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동쪽 접근해안과 독도 인근의 영공을 침범하였고, 레이더로 이를 확인한 우리 공군 전투기는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20여발과 기총 360발로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당시 우리 전투기의 경고 사격에 물러났다가 다시 진입하는 등 총 두차례에 걸쳐 7분 간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출처 : 연합뉴스 |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일본 '우리 영공이다' 황당한 주장

이에 정부는 러시아와의 연락을 통해 해당 침범에 대한 해명과 답변을 요구했고, 23일 오후 3시경 러시아 차석 국방 무관은 우리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만나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번 영공 침범이 중국과의 연합훈련 중 일어난 것이라고 밝히며  "기기 오작동이었다. 최초 훈련 경로대로라면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경로가 변경되면서 계획하지 못한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또한 "국제법을 준수하기 위해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하여 발표하겠다. 또한 한국 국내법을 존중하며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입장을 밝히며 한국 정부에 영공 침범 시간과 위치 표 등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국방 차관은 "국가 차원의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을 차후 러시아 외교부와 국방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폭격기는 일본해의 중립수역 상공에서 계획된 비행만을 수행했다"고 밝히며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에 이번 사건으로 악영향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차관의 입장과 달리 러시아 외교부 측이 사안을 정면 부인하면서 우리 정부 측에서는 당시 침범이 확인된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일본 '우리 영공이다' 황당한 주장

한편 이번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하여 일본의 아베 정권이 다소 황당한 주장을 제기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외상은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분노하는 가운데 독도는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한국이 아닌 일본이 대응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의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 역시 일본의 영토에서 한국이 경고사격한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한국 공군보다 5시간 가량 늦게 독도 영공 침범 사실을 확인한 일본은 사실상 상황이 모두 종료된 다음 일본의 전투기를 투입시킨 뒤 한국의 경고사격이 부당했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을 제기했다. 

또한 다음달 말에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서 일본이 파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상 연장을 희망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수출 규제 조치 당시에는 한국을 믿을 수 없다고 얘기한 일본의 이와 같은 태도는 경제적 손실은 막고 싶지만 정치적 정보는 받고싶다는 모순적인 모습으로 읽히고 있다. 

한편 경제에서 영토 문제로 공이 넘어간 한일간의 갈등에서 이번 일본의 주장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며 국내 일본 불매 운동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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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일본 '우리 영공이다' 황당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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