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은 주최사 더페스타에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요구…계약서 확인
'계약 위반' 따른 위약금 청구 불가피…더페스타 향해 환불 요구 빗발

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유벤투스와 팀K리그의 경기 이벤트를 주최한 더페스타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정하기로 예정됐으나 그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채 벤치를 달궜고, 끝내 경기에 단 1분도 나서지 않았다.
 
앞서 에이전시 '더페스타'가 호날두를 내세워 호날두의 45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보장한다고 대대적으로 경기를 홍보해왔기 때문에 결장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더욱 거셌다. 그가 일방적으로 경기 전 팬 사인회를 취소한 뒤 '더페스타' 측이 "친필 사인받아 주겠다" 식으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이미 한차례 실망한 상태였기도 했다.
 
또한 해당 경기의 뷔페가 포함된 경기 VIP석의 가격은 한화 약 40만 원경이었으나 실제로 한 누리꾼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선 대부분의 인원들이 접시를 손에 든 채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에 '더페스타'를 향한 비판과 함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연맹이 밝힌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 계약을 이야기하며 "호날두의 45분 출전만 믿고 결제해 관람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으니 당연히 환불해줘야 한다"라는 반응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7일 "호날두 출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최대한 빨리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주최사의 계약 위반 부분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절차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더페스타 측은 환불과 관련해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 가운데 더페스타의 CEO로 추정되는 로빈 장이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회사명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와의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와 대표 로빈장을 비판하기 위한 접속자들의 폭주로 더페스타의 홈페이지 또한 마비된 상태다.
 
프로연맹이 사과문 발표 후 주최사 상대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인 가운데 주최사가 유벤투스에 호날두의 의무 출전을 확실하게 알렸는지와 호날두의 결장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 등의 사실관계가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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