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천계영, "수술 후 마우스 못 써... 목소리로 작업"
지난 1996년 제2회 윙크 신인 만화 공모전 대상을 받으며 데뷔
'언더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하이힐을 신은 소녀', '좋아하면 울리는' 등 다수의 히트작

출처: 다음 웹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편, 원작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작가 천계영은 지난 7월 3일 웹툰 작업 과정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작업한 작가 천계영은 현재 연재를 쉬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에 휴재 공지를 올린 이후 같은 해 5월에 양성 종양, 손가락 퇴행설관절염 등 투병 사실을 밝혔다. 아프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겨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출처: 다음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안부 인사 후 1년여가 지난 후인 지난 6월 25일 방송 예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할 수 있는 손가락을 되찾지 못했다. 많은 고민 끝에 컴퓨터에 있는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이용해 목소리로 만화를 그리는 일에 도전하게 되었다"라고 밝혔으며, 고지한 대로 지난 7월 3일 작업 과정 라이브 방송을 마쳤다.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는 목소리로 명령어를 입력하여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8 1화를 작업하는 과정이 담겼다. 정확한 발음으로 명령어 하나하나를 입력해야 하는 가운데 작업을 끝낸 컴퓨터가 "됐냐?"라고 응답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많은 비장애인들이 해당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며 부끄러워하는 한편 출판만화에서 웹툰으로, 손으로 그리는 웹툰에서 목소리로 그리는 웹툰 등 매번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품을 향한 열정을 보여주는 천계영 작가를 향한 존경과 감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수술 후 목소리로 그리는 '좋아하면 울리는' 작가 천계영

작가 천계영, "수술 후 마우스 못 써... 목소리로 작업"
지난 1996년 제2회 윙크 신인 만화 공모전 대상을 받으며 데뷔
'언더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하이힐을 신은 소녀', '좋아하면 울리는' 등 다수의 히트작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