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3일 캠퍼스 내에 붙어 있던 학생들의 항의문. 시위는 10월 16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뉴스] 이화여대 학생 시위가 14일을 기점으로 80일을 넘긴 가운데, 15일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가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집회 및 시위를 시작한다.

15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화여대교수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집회 및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구성원들과의 협의에 "불통"으로 일관한 것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의혹을 받는 최순실과 관련한 대학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움직임이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본교의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의혹보도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으나, 학교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는커녕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이화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물론 이화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며, 19일 오후 3시 30분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시위 계획을 밝혔다.

교수비대위는 "도저히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이화의 추락의 핵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비리의혹마저 드리우고 있"지만,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총장으로 인해 이화인들 모두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이화의 앞날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시위의 이유를 밝혔다.

교수비대위는 이번 시위에 대해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행진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후 10월 말까지 1인시위 릴레이를 계획하고 있다"는 예정을 전했다.

교수비대위는 "그간 최 총장 체제의 독주와 이화의 비민주적인 지배구조를 수수방관해온 교수들은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현 상황을 이화의 갱신을 위한 뼈아픈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재단이사회 및 이화 구성원 전체를 향해 그리고 우리 사회를 향해 최 총장의 해임과 이화의 민주화를 주장하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자"라고 마무리하면서, 교수진의 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최경희 총장의 사퇴와 정치 비리를 둘러싼 논란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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