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재훈, 충격 고백 "원주민들 95% 아플 때마다 무당 찾아다녀"

인간극장 이재훈, 연일 화제 되는 이유

인간극장 이재훈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훈은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의사 불모지인 그 땅에서 '정글 닥터'라고 불리는 한국인 의사이다. 1년에 10회, 오지로 떠나는 닥터 이재훈(52) 씨. 지금까지 진료한 환자 수만 5만 명. 2000가지의 의료장비를 싸고 풀기만 수십 차례다. 강도에게 붙잡히고, 차량이 전복되기도 부지기수. 그렇게 도착한 오지마을의 의료 환경은 눈 뜨고 보기에 처참했다. 의사의 존재조차 몰라서 병은 조상의 저주라 여겼던 원주민들. 그들 중 95%는 아플 때마다 무당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외지에서 온 이방인 의사를 거부했던 원주민들, 그러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이 내려온다'라는 이재훈 씨의 신묘한 의술이 알려지자 환자들은 그를 만나러 수 킬로미터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환자를 빼앗긴 현지 무당들에게 독살의 위협까지 받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에 있는 공화국으로 1896년 프랑스 식민지가 되었다가 1960년 6월 26일 독립하였다. 공용어는 말라가시어와 프랑스어가 있다. 기후는 열대성 기후로, 인구의 33%가 농림수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쌀·카사버·커피·사탕수수 등이 주산물이다. 그러나 한 품종의 대량생산이 어려운 관계로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이다.

이재훈은 꿈을 좇아서 의대에 진학하고, 가장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다는 외과를 선택했다. 되도록 많은 환자를 돌보고 싶어서 무려 5개의 전문분야를 수련했다. 그리고 2005년, 외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마다가스카르로 날아갔다.

그 길을 함께 걸어준 아내 박재연(53) 씨. 마다가스카르에 온 열정을 쏟는 남편 덕에 수술방에 들어가서 보조하랴, 팔자에도 없는 재무 일을 하랴... 늦은 밤까지 뒷목을 붙잡는다. 원래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이재연 씨. 이젠 가장 빈곤한 쓰레기 마을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꿈을 키워주고 있다. 그렇게 의료봉사의 한쪽 날개로서 든든히 버텨왔는데, 올해 어깨 근육이 파열되며 급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병원에서 누워 지낸 지 3개월. 아직 움직이기도 고통스럽지만, 이동진료 일정에 맞춰 마다가스카르로 다시 돌아갔다.

한편 31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길 위의 닥터' 3부가 꾸며져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정글 닥터'로 불리는 한국인 의사 이재훈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재훈씨는 이날 "기적 같은 일이 많았다"며 "생각나는 이는 산모였는데 조산사들이 자연분만을 하다가 실패한 거다, 그래서 정말 빠르게 수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를 열자마자 아기 팔이 보였다. 그래서 자궁 파열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꺼냈는데 피부색깔이 죽은 아이치고는 아직 괜찮더라. 숨도 안 쉬고 심장도 안 뛰었지만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아났다"고 회상했다. 이재훈씨는 "1년 후 저희가 그 지역에 다시 갔는데 산모가 닭을 들고 고맙다고 찾아왔다"며 "굉장히 인상 깊고 보람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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