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아트센터

[문화뉴스]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연극 '사회의 기둥들'이 개막 일주일을 앞뒀다.

19일 국내 초연을 앞둔 연극 '사회의 기둥들'이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주인공 카르스텐 베르니크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갈 배우 박지일을 시작으로, 정재은, 이석준, 우현주, 김주완, 이승주 등 막바지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감 넘치면서도 또 때로는 유쾌한 분위기가 감도는 연습 현장은 마치 실제 공연 무대를 방불케 할 만큼 뜨거웠으며, 16명 배우의 호흡은 그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완벽했다.

연극 '사회의 기둥들'은 제작 단계부터 그 어떠한 연극에서도 만나기 어려웠던 막강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광보 연출가가 "이번 작품의 캐스팅은 20년 연극 일생 함께 작업했던 최고의 배우 중에서 엄선했다"고 말할 정도. 약 3달간의 연습 기간 배우들은 치밀하게 대본을 분석해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으며, '입센'스럽게 잘 짜여진 희곡을 더욱 맛깔스럽게 살려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연극 '사회의 기둥들'은 노르웨이 한 소도시의 영주이자 선박회사를 운영하며 높은 도덕성으로 시민들에게 '사회의 기둥'과 같은 존재로 칭송받는 주인공 카르스텐 베르니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형의 집', '유령', '페르 귄트', '헤다 가블러' 등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의 국민 극작가이자 현대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헨릭 입센이 1877년에 쓴 희곡으로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입센의 다른 대표작들에 가려져 번역조차 되지 않았었는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내 관객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137년 전에 쓰였지만 마치 우리가 사는 오늘을 그려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시의성이 매우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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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보 연출은 이에 대해 "'사회의 기둥들'은 주인공 베르니크(박지일)가 철도 부설 문제를 앞세워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많이 남기려는 음모를 꾸미기도 하고,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처남 요한이 타려는 배가 수리되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등 지금 대한민국 현재에 맞게 각색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이 나라의 현실과 맞닿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입센의 통시성과 통찰력이 매우 뛰어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사회의 기둥들'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LG아트센터, 인터파크, 예스24에서 가능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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