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구수현의 개인전 '컬렉터의 비밀 창고'가 을지로 일대에서 23일까지 열립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2016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전시 중 하나인 구수현 작가 개인전 '컬렉터의 비밀 창고 A Collector’s Secret Storages'는 비밀스럽고 은밀한 현대미술 컬렉터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그가 작품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특별한 취미 활동의 장소가 세운상가 안의 작은 상점과 창고, 사무실이라는 설정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래서 이 전시는 개별적으로 초대된 관람객들이 그의 비밀 창고들을 방문하고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을 가집니다. 이러한 설정은 일반적인 전시장에서 주요하게 경험해야하는 작품, 작업물이 아닌 그것을 제외한 다른 환경과 조건(작품이 전시 혹은 보존되기 적합한 물리적 상태, 좌대, 포장 등)을 작업의 주제로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로, 작품이 전시되고 거래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물리적 요소들을 작품의 영역으로 호출시킴으로써 미술작품에 대한 이면을 뒤집어보려는 시도라고 합니다.

작가는 현대의 미술도 이곳에서만큼은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취미활동처럼 어쩌면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고 인식이라는 의도의 선상에서,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요소들이 작품으로 호출됐을 때 발생하는 질문들을 본 전시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 Storage_Room_2016_목재화물박스안에_수집한_조각작품과_회화작품이_있는_방_가변크기_(부분)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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