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 작가 뷰엔 칼루바얀(Buen Calubayan)의 국내 첫 개인전
자료 기록, 역사학 등과 같은 방법론으로 바라본 현실 풍경에 대한 재고
작가가 지속적으로 제작해온 약 2000여장에 이르는 아카이브 작품 소개

출처: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I 라이즈호텔

[문화뉴스 MHN 김예진 기자] 일상에서 지각을 지배하는 장치들이 어떻게 개인이 세계를 보는 방식에 영향을 끼칠까. 풍경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전시를 주목할만 하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I 라이즈호텔은 2019년 8월 1일(목)부터 2019년 11월 10일까지 필리핀 출신의 작가 '뷰엔 칼루바얀(Buen Calubayan)'의 개인전 '어느 청소부의 안내 – 풍경, 뮤지엄, 가정(Landscape, Museum, Household: A Sweeper's Guid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뷰엔 칼루바얀을 소개하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포함하여 작가가 지속적으로 제작, 수집해온 수 백장의 아카이브 자료와 설치, 영상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13점의 회화와 11점의 현장 설치 등 총 24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1980년 출생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주요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 뷰엔 칼루바얀은 풍경화의 역사가 기술적으로 선 원근법에 기반한 당대 르네상스 기법에 기반했음에 주목해, 이를 19세기 필리핀 식민지 시대 회화를 읽어나는 단초로 삼았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동시대 세계화 물결 속에서의 보편적 장치들이 특정 지역의 특수성과 맺게 되는 다양한 좌표와 관계성들을 탐색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풍경화 제작에서의 지평선, 소실점, 배경 설정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자료, 기록, 역사학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론들을 끌어들인다.

출처: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I 라이즈호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난 몇 년간 필리핀 국립박물관의 연구원으로 재직하거나 자연을 산책하던 중, 혹은 특정 공간을 그림처럼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 같은 일과를 규칙적으로 수행하는 청소부의 마음가짐으로 집에서 가사를 관리하면서 작성하거나 발견한 다양한 기록물, 장서, 드로잉, 회화, 연대표, 그리고 도해 등의 일부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개인에게 학습된 지각의 방식이 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리핀 풍경화 역사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해, 필리핀뿐 아니라 범세계적 맥락에서의 미술, 역사, 정치로 그 이야기가 확대된다.

‘보는’ 방법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칼루바얀의 연구는 우리의 보편적 지각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궁극적으로 이 보편적 지각이 얼마나 개인과 사회에 제한된 판단력을 제공하는지 또한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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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작가 '뷰엔 칼루바얀' 국내 첫 개인전 열려... '어느 청소부의 안내 – 풍경, 뮤지엄, 가정'

필리핀 출신 작가 뷰엔 칼루바얀(Buen Calubayan)의 국내 첫 개인전
자료 기록, 역사학 등과 같은 방법론으로 바라본 현실 풍경에 대한 재고
작가가 지속적으로 제작해온 약 2000여장에 이르는 아카이브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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