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유영식' 겸임 인터뷰
영화감독·영화제작사·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겸임으로 끊임없이 활약하는 '유영식' 겸임
연기예술분야·영화분야에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과 연기자로서 갖춰야할 소양까지

출처: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유영식 겸임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대중들은 흔히 문화생활의 일환으로 영화 감상을 즐겨 한다. 언제나 그랬듯 영화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고, 관객들은 해당 영화를 보며 감동과 교훈을 얻기도, 삶의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한편,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는데, 작품성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지면서 수많은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해당 영화의 성공으로 인해 대중들은 영화와 관련된 직업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에, 영화감독이자 연기예술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유영식 겸임을 만나 미래의 연기자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출처: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유영식 겸임

유영식 겸임은 90년대에 다수의 작품에서 촬영과 조명, 제작, 각본 등의 분야에서 활약했으며,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이후 지난 2000년 영화 '아나키스트'라는 작품의 감독을 맡아 데뷔했다.

영화 '아나키스트'로 감독으로서의 정식 데뷔를 마친 유영식 겸임은 이후 '아카시아', '좋지 아니한가', '오감도', '죽여주는 여자', '죄 많은 소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감독이자 제작사로 일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영화제작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숱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본 학교에서는 개론 과목인 영화학 개론, 영상미학 같은 과목과 함께, 영화 연기, 영상 제작, 매체 연기와 같이 실전에서 사용이 가능한 노하우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출처: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유영식 겸임

유영식 겸임은 대학시절, 건축을 전공으로 배우던 학생이었다. 대중들에게 공학적인 학문으로만 알려졌던 '건축학과'의 학생이었던 유영식 겸임이 본격적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한 계기는 다름 아닌 영화에 대한 가족과의 추억 때문이다.

유영식 겸임의 아버지는 한국의 영화감독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한국의 무용수이자 연기자였다. 지금처럼 영화가 대중들에게 보급되지 않았던 90년대, 영화인으로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유영식 겸임의 부모님들은 아들이 영화와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에 반대했다. 

부모님들은 아들이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교에서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높은 연봉을 수령할 수 있는 건축계열로의 직업을 희망하셨지만, 유영식 겸임은 가지고 있던 영화인의 꿈을 버릴 수 없었다. 바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이다.

유영식 겸임은 부모님들과 함께 영화를 볼 적에, 세상 어떤 가족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전공한 건축학과 연기예술 분야는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흔히들 건축은 사람의 주거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영식 겸임에게 건축은 종합적인 예술 분야의 학문이었다. 그는 건물을 지을 때, 어떠한 건물을 지을 것이며, 어느 장소에 지을 것인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떠한 건물을 원하는지, 건물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려 사람들을 안락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이러한 점 때문에 건축학을 예술 분야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유영식 겸임은 건축과 영화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느꼈다. 그는 건물과 영화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나 만드는 방식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공정 부분과 여러 사람이 함께 협동하여 결과물들을 만들고, 해당 결과물을 사람들과 향유하는 부분은 공통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유영식 겸임

한편, 유영식 겸임은 후학 양성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연기예술 분야로의 진로를 꿈꾸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조언을 들려주면서 허황된 꿈으로 연기예술로의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에게 위험성을 경고했다.

유영식 겸임은 영화인을 꿈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명성을 쌓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것은 단순히 허상에 그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이어, 성공한 영화인들의 후광만을 보면서 연기예술로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어떠한 캐릭터를 맡더라도 해당 캐릭터를 잘 표현하여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이 나에게 있는지, 있다면 어떤 노력을 들여 재능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의 반대에도 영화인이 되고자 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예술로의 진로를 결정한 학생이라면 처음 연기를 꿈꾸었을 때의 열정을 잃지 말고 끝까지 이어가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출처: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유영식 겸임

많은 학생들이 연기예술에 대한 열정이 줄어드는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유영식 겸임은 영화계라는 곳은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서 개인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처음 마음먹었던 확실한 목표화 함께 열정과 투지를 끝까지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유영식 겸임은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 능력'과 '겸손', '자신의 뚜렷한 개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 연기자부터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 연기자들을 많이 겪어본 유영식 감독은 이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짧은 시간 안에 작품에 몰입해야 하는 연기자들은 타인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것은 물론 빨리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과 감독, 모든 관계자에게 배려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는데, 건물에서 떨어지고, 차에서 뛰쳐나오는 등 위험한 장면을 담아야 하는 영화의 특성상 상대 배우를 비롯하여 모든 관계자들을 믿지 못하면 절대 진행될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영식 겸임은 좋은 연기자들은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기자들의 내적인 개성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이해하고 소화해서 밖으로 표출시키는 직업 특성상, 연기자들은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야 '좋은 배우', '매력적인 배우'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유영식 겸임

한편,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유영식 겸임은 새로운 영화로 대중들에게 찾아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었다.

그는 제작사와 겸임으로 바쁘게 지냈지만, 이번에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감독으로서 새로운 작품을 구상 중이며, SF 장르의 새로운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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