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취향 저격한 '틱톡 댄스'로 눈길 끌어
신파극 없는 새로운 재난영화 코드 제시... 윤아·조정석 케미 돋보여

엑시트 300만 돌파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영화 '사자', '마이펫의 이중생활 2', '라이온 킹' 등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점하고 있는 영화 '엑시트'의 다양한 깨알 디테일이 전해지며 디테일을 확인하기 위해 재관람하는 관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우 조정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주연을 맡은 재난 탈출 액션극 '엑시트'는 도심을 덮친 가스 테러 사건으로부터 사람들이 탈출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겁거나 진지한 재난 영화와 달리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와 더불어 영화 속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제작진이 숨은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 드러났다. 

 

POINT 1. '청년취업, 힘들어요' 조정석 통해 보여준 깨알같은 현실 풍자

출처 : CJ 엔터테인먼트 |  현실 풍자, 모스부호, 배경음악까지.... 영화 '엑시트' 다시 보게 하는 깨알 디테일 화제

가스 테러 사건 속에서 '앞이 안 보인다'는 대사나 조정석, 윤아로 대표되는 청춘들이 '높은 층'에 올라가야 살 수 있다는 설정은 취업을 통해 보다 '상류 계급'에 올라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는 가운데 취업이 어려워 나아갈 미래를 알 수 없어 어렵다는 마음을 대변하는 대사를 등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중 백수로 등장하는 조정석은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평소 먹지 못하는 육회 등 비교적 값비싼 음식에 집착하지만, 취업한 그의 사촌은 김밥 등 평범한 음식을 먹는 등 음식의 가격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과 함께 취업 여부로 인해 보이는 차이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밤 늦은 시간 학원 건물에서 테러로부터 대피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늦은 시간에도 집이 아닌 학원을 전전하는 대한민국 입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제작진들은 가구점에서 침대 매트리스 등을 낙하시키는 장면은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N포 세대의 현실을 담은 장면이며, 탈출 장면 곳곳에서 등장하는 헬스장의 "난 준비됐어 올라와봐", 육교의 "35년 동안 수고했어", 인력사무소의 "청년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 등의 간판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POINT 2.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 너도나도 외치는 탈출부호, 사실은 모스부호?

출처 : CJ 엔터테인먼트 |  현실 풍자, 모스부호, 배경음악까지.... 영화 '엑시트' 다시 보게 하는 깨알 디테일 화제

영화를 보고 나온 순간부터 입에 맴도는 탈출 신호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는 작중에서 핸드폰 플래시로도, 마이크를 쥔 사람들의 입에서도 오르내리며 경찰에 구호 신호를 보내는 데에 사용된다. 

그런데 이 부호가 사실은 모스 부호로 변환했을 때 'SOS'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제작진의 디테일에 감탄을 보내고 있다. 

또한 극의 초반 등장하는 노래의 박자가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행되는 노래, 그리고 화제의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 부호의 박자와 일치한다는 점이 전해지면서 관중들은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독성 높은 리듬감으로 크게 화제가 되자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측은 댄스 SNS 어플 '틱톡'의 공식 계정을 통해 배우 조정석과 윤아의 '따따따' 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POINT 3. 억지 감동, 신파극 없는 '순수 재난 탈출' 영화

출처 : CJ 엔터테인먼트 |현실 풍자, 모스부호, 배경음악까지.... 영화 '엑시트' 다시 보게 하는 깨알 디테일 화제

재난 영화가 가장 많은 비난을 받는 것은 다름아닌 '억지 감동'. 

억지스러운 감동 코드를 삽입하거나 필요없는 감정선, 러브라인 등을 강조하며 신파적인 요소를 내세우지 않은 영화 '엑시트'는 두 주인공이 일명 '썸타는 사이'임에도 부자연스러운 신파극 코드를 삽입하지 않았다. 

또한 괜한 감동보다는 재난의 탈출 상황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인터넷 방송 중계, 불법 드론, 넘어지는 실수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연출하기도 했다. 

극의 끝까지 러브라인보다는 사이다스러운 전개를 보여주는 영화 '엑시트'는 윤아와 조정석의 꽁냥꽁냥한 러브라인을 기대했다면 아쉽겠지만, 더 시원한 탈출 액션 신으로 더위를 날릴 수 있다. 

국내 영화 중에서는 세 번째로 IMAX  상영되는 도심 재난 탈출 영화 '엑시트'는 지난 31일 개봉 이후 일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영화 '기생충'의 뒤를 이은 2019년 한국 영화 흥행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봉오동 전투'와 정면으로 맞붙을 예매율 전쟁에서, 엑시트가 지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틱톡 댄스'부터 현실 풍자, 모스부호, 배경음악까지.... 영화 '엑시트' 다시 보게 하는 깨알 디테일 화제
1020세대 취향 저격한 '틱톡 댄스'로 눈길 끌어
신파극 없는 새로운 재난영화 코드 제시... 윤아·조정석 케미 돋보여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