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왜곡된 부분 있다...고유종 할미꽃 훼손 아니고, 멸종 아냐"

출처: (주)쇼박스 / 영화 '봉오동 전투'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영화 '봉오동전투' 측의 할미꽃 서식지 훼손 문제를 제기했던 환경단체가 "사실이 왜곡된 점이 있다" 라고 말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가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지난 6월 보도된 환경 훼손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주목받고 있다.

환경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김금호 사무국장은 지난 5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사 측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환경 훼손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벌어진 지금의 논란은 사실관계가 악의적으로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제작사 더블유픽처스는 환경을 훼손한 혐의로 검찰과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벌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지난 6월 12일 공식 사과문을 낸 바 있다.

김 사무국장은 "우선 고유종인 '동강 할미꽃'이 '봉오동전투' 때문에 훼손됐다고 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촬영지는 동강 할미꽃 서식지가 아닌, 일반 할미꽃 서식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할미꽃 서식지가 보전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봉오동전투' 때문에 동강 할미꽃이 훼손됐다는 건 잘못된 사실"이라며 "동강 할미꽃은 석회암 절벽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서식 조건 자체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출처: 한국내셔널트러스트 / '봉오동 전투' 촬영현장

이뿐만 아니라 '멸종'이라는 표현 자체도 맞지 않다는 것. 그는 "'멸종'됐다는 표현들이 있더라. 영화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멸종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겨울에 촬영을 하다보니 식물들의 줄기가 말라있어 정확한 피해 면적을 파악 할 수 없었고, 할미꽃 훼손 지역에 대한 완벽한 복원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원주지방환경청이 '봉오동전투' 측에 내린 '행위 중지 명령'은 촬영 자체를 금지한 것이 아닌, 금지된 행위만을 중지 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봉오동전투' 측에서 환경을 훼손한 것은 큰 문제이나, 사실 관계를 왜곡해서 영화를 이념적 측면으로 공격하기 위해 환경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여론은 영화에 대한 불매를 주장하며 비판하거나, 반일감정에 대한 반발로 인한 지나친 비판이라는 주장으로 양분되어 있는 상황이다.

오는 7일 개봉을 앞두고 환경훼손 논란에 직면한 영화 '봉오동전투'에 대한 관객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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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 '고유종 할미꽃' 훼손 사실 아냐..."왜곡된 부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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