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잔디광장 및 덕수궁과 명동 등 관내 22개로에 설치... 반대 청원 올라와

출처 : 연합뉴스 | "명동은 왜 안되나"서양호 중구청장, 반발에도 '노 재팬' 배너 게양... 총 1100개 달해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명동 한복판에 'BOYCOTT JAPAN,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되었다. 

6일 중구청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명동과 덕수궁을 비롯한 중구 일대에 일명 '노 재팬' 배너라고 불리는 일본을 보이콧하겠다는 취지의 깃발 1100여개를 게양했다. 

게양하겠다는 발표가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반발과 우려가 뜨겁다.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의 차원에서는 민간이 불매운동을 주도하는 것이 적절하고, 관공서가 나설 경우 부작용이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발의 차원에서 중구청 홈페이지의 문의 게시판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중구청의 깃발 게양을 막아달라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구청은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많은 외국인이 오가는 명동을 포함한 지역으로, 전세계에 일본의 부당함과 함께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배너기 게시 사업의 배경을 전했다. 

그러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며 '일본 관광객들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인, 일본 다문화 가구가 불쾌해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자는 "이같이 관에서 개입할 경우, 국민 주도로 진행되는 일본 보이콧 운동이 자칫 국가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히며 "이는 국제 여론전에서도 불리하다"고 청원을 올린 배경을 밝혔다. 

그럼에도 중구는 당초 6일 밤으로 예정했던 게시를 오전으로 당겨 12시경 배너 게시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이 확산되자 서양호 구청장은 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전쟁 중에는 관군, 의병의 다름을 강조하기보다 우선 전쟁에 이기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며 참여 의사를 은유적으로 시사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광복절 당일까지는 게시하고, 그 이후에는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서양호 중구청장은 배너기 게양 반대의 목소리에 대해 아직 조사가 필요하며 SNS시대에 중심가와 변두리를 구분하여 게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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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은 왜 안되나"서양호 중구청장, 반발에도 '노 재팬' 배너 게양... 총 1100개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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