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재판국 판결 후 새벽예배서 교인으로서의 의지 드러내...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출처 : 명성교회 홈페이지 | '청빙 무효'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진정한 영광은 고난 없이 이뤄질 수 없어"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명성교회의 담임 목사직을 부자 세습한 것에 대해 예수장로교통합총회 재판국이 1심의 판결을 뒤집고 불법이자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김하나 목사가 새벽 예배에서 입을 열었다. 

재판국의 판결 이후 5~6시간 뒤 명성교회 예배당에서 열린 새벽 예배에는 김하나 목사를 비롯하여 1층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교인이 참석하였다. 

예배에서 김하나 목사는 설교에 앞서 "한 밤중에 판결 소식을 듣고 교회에 나와 밤새 기도했다"고 입을 떼며 "어제와 오늘 굉장히 다른 상황을 맞이했지만, 어려운 일을 당할 수록 더욱 담대해야 한다"며 성도들을 독려했다. 

또한 "이 어려운 일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지혜로 반드시 풀어갈 수 있음을 믿는다"고 밝히며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님 뜻대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설교 도중에도 "진정한 영광은 고난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하며 "가장 고난받는 예수의 모습이 가장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당시 자리에 있던 교인들과 김하나 목사는 판결과 달리 교회와 담임목사 직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는 한편 김하나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 저는 중요하지 않다"며 "하나님이 중요하고, 교회 안의 여러분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교회 공동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당 발언은 지금 당장 목사 직에서 물러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될 경우 교회에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시사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 

한편 명성교회는 설립자이자 2017년까지 담임 목사로 재직한 김삼환 목사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 목사의 자리에 오르면서 '부자 세습'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예수장로교통합총회는 명성교회를 상대로 재판을 건의했고, 2018년 진행된 1심에서는 문제 없다는 판결이 나와 명성교회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총회가 요청한 2심이 지난 5일 밤 진행되면서 1심의 판결을 뒤짚고 청빙이 무효라는 결론이 나왔다. 

출처 : 연합뉴스 | '청빙 무효'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진정한 영광은 고난 없이 이뤄질 수 없어"

이에 판결이 진행된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던 장로신학대학 학생들과 기독교 단체는 크게 환호했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명성교회 관계자들은 "말도 안된다"며 돌아갔다. 

예배를 진행하긴 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명성교회 측은 조만간 입장과 함께 화두에 오른 김하나 목사의 담임 목사직에 대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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