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과거 중고차 딜러로 일해... '17억' 빚 어떻게 갚았나

 백종원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백종원의 힘든시절이 재조명 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과거 KBS 2TV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대학교 1학년 때 호프집 아르바이트부터 쌈밥집으로 재기한 사연까지 공개했다.

백종원은 쌈밥집과 포장마차를 함께 운영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던 때를 회상했다. 하루 4시간씩 자며 2년이라는 시간을 정신력으로 버틴 시절이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서울 압구정에서 할머니가 운영하는 한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당시에도 상권을 파악하는 눈썰미가 남달랐다. 그는 당시에 포장 배달이 갓 생겨났을 때라며, 그곳이 불루오션이었다면서 전단지를 직접 손으로 작성해서 아파트에 돌렸고, 200장 전단을 돌리고 주문이 폭주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다 백종원은 지난 1993년 인테리어 사업과 쌈밥집 사업을 동시에 운영했다고 했다. 쌈장 개발부터 대패 삼겹살, 볶음밥까지 개발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 지인으로부터 목조주택 건축자재 독점으로 수입건을 제안받았다. 백종원은 "처음엔 잘 됐다. 목조 주택 붐이 일어나서 건설회사까지 개업했다"며 "잘 됐는데 IMF가 왔다. 집 짓는 계약할 때 정확한 견적이 아닌 평당으로 계약한다. 자재비가 올라가면서 짓는 족족 적자가 발생해서 내가 물어내야 하는 돈이 늘어났고 빚도 늘어났다. 차마 도망은 못 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음으로 인건비를 지급했고 은행 대출로 해결하려 했는데 불가했다. 약속 날짜는 다가오는데 도저히 돈이 나올 구멍이 없었다. 이 어음이 기업 상대였으면 부도 고민했는데 개인한테 가는 거 아니냐"며 "채권자들 놓고 쌈밥집에서 무릎 꿇고 '이 식당 하나 남았는데 나눠 가져도 얼마 안 된다'며 '기회를 준다며 이 식당으로 일어나서 꼭 갚겠다. 꼭 일어날 자신 있다'고 했다. 만장일치로 어음을 연장했다. 급한 건 일수로 막았고 빚이 17억이 됐다. 그때 일은 못 잊는다. 제일 창피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낙폭이 정말 컸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극단적 생각을 했다던데"라는 유희열의 말에 "하면 안 되지만 했었다. 금전적으로 힘든 것보다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죽고 싶었다는 백종원은 홍콩으로 갔다. 홍콩의 빌딩 사이에 늘어선 식당들을 본 그는 일단 한 입을 먹어보기로 했고, 그렇게 며칠을 보낸 후 아이템과 아이디어들을 잔뜩 얻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소유진과의 결혼을 앞두고 ‘조폭설’까지 있었던 백종원은 “취객도 취객이지만 거친 분들끼리 싸움 나면 봉고차로 트럭씩 온다. 사장 나오라고 했다. 더 세게 나가야 했다. 되게 거칠다고 소문이 났었다. 와이프랑 결혼할 때도 이상한 소문이 있었다”며 “그쪽 계통이라고 소문이 났다. 워낙 거친 데서 하다 보니까”라고 회상했다.포장마차인 만큼 사건사고도 많았다.

뛰어난 사업 수완을 지닌 백종원은 여러 식당들을 성공시키며 ‘요식업계의 아이콘’이 됐지만 장사의 시작은 음식이 아니었다는 반전 과거로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장사의 시작은 중고차였다. 백종원은 중고차 딜러로 잘나갔지만 어느날 손님으로부터 따귀를 맞았다. 백종원이 판 중고차의 주행 거리와 사고 여부가 모두 조작됐다는 이유다.

이를 계기로 백종원은 장사의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꼈고, 중고차 딜러를 그만둔 뒤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이어 건설업과 쌈밥집을 겸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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