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삼팔따라지'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속된 말입니다.

노름판에서 세 끗과 여덟 끗을 합하면 열한 끗이 되는데, 여기서 10단위를 떼면 한 끗이 됩니다. 한 끗을 '따라지'라고 부르며, 제일 낮은 끗수에 해당되어 별 볼 일 없는 패를 잡은 셈이 됩니다.

해방 직후 북쪽에서 토지개혁이나 종교 문제 등으로 삼팔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빈털터리로 의지할 데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삼팔선을 넘어온 이들의 신세를 노름판에서 말하는 가장 낮은 끗수인 '따라지'에 빗대어 '삼팔따라지'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

흔히 키와 몸이 작아 보잘것 없는 사람이나 따분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가리켜서 '따라지인생'이라고 하고, 남에게 매여 자유 없이 사는 목숨을 '따라지목숨'이라고도 합니다.

문화뉴스 조진상 기자 ackbarix@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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