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4년의 마지막 전시로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설치작가 권용주의 '권용주: 연경(TYING)'을 개최한다. 
 
특정 사회 구조 속에서 개인이 생존하는 방식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온 권용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과 설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속한 산업환경과 개인적 삶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다. 
 
이번 전시의 제목 '연경(Tying)'은 직물을 짜기 위해 종료된 날실의 끝과 새로운 날실의 시작 부분을 연결하는 공정을 일컫는 방직기술용어이다. 
 
태국의 거대 실크 브랜드인 짐 톰슨(Jim Thompson)사에서 개최한 지역 아트 축제에 참여하며 태국 방직 산업의 단면을 목격한 작가는 30년 간 방직공장에서 일하셨던 어머니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생면부지의 땅에서 마주친 산업 풍경과 현지 노동자의 모습에서 떠올린 어머니에 대한 감상은 유사한 산업군에 종사하는 개개인의 운명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렇게 시작된 권용주의 작업은 어머니와 태국 방직 노동자의 인터뷰, 그리고 섬유산업의 풍경을 보여주는 총 3채널의 비디오와 실크 설치로 전시장에 구현된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권용주는 국적과, 삶의 형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산업 구조 안에서 발견되는 삶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권용주 : 연경(TYING)'전은 관람객들에게 우리를 둘러싼 산업과 그 속에 종속된 개인적인 삶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를 찾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12월 14일까지 
 
문화뉴스 신일섭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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