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

[문화뉴스] 정유라씨 프로필에 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를 맡는다는 내용(빨간줄)이 적혀있다.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있는 정유라씨의 프로필에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에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소개로 "아버지 정윤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역을 맡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는 연맹에 등록된 승마선수들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선 최근 ‘청와대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프로필도 볼 수 있다. 정유라씨는 국가대표 승마선수 활동, 이화여대 입학·학업 과정 등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유라씨의 프로필 인적사항(biography)-유명가족(famous relative) 칸에는 "아버지 정윤회는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의 보좌역을 맡고 있다(Her father Jeong Yun-Hoe has served as an aide to Park Geun-Hy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고 적혀 있다.

여기서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출처이다. 해당 사실 출처는 2014년 12월3일 일간지 한겨레신문 기사로 돼 있는데, 이 기사는 승마선수를 딸로 둔 정윤회씨가 승마계에서 전횡을 부린다는 폭로성 기사이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프로필에는 이외에도 정유라씨의 목표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

정윤회씨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으로, 1998년 박 대통령이 달성군 보궐선거 출마로 정계에 입문할 당시 보좌관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14년에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이 공개되면서 청와대 공식참모가 아닌데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비선실세'로 지목돼 검찰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정윤회씨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최근 이혼(2014년)한 전처 최순실씨가 다시 청와대 실세 의혹을 받으며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에서 직접 해당 사실을 거론하며 의혹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진실은 정윤회가 박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딸이 여전히 우리 아버지가 대통령을 보좌한다고 했다. 이는 송민순 회고록 내용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유라가 소개란에서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본인이 관련 없다고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 이는 검찰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할 중대 사항"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김현지 jdd04126@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