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에 열린 배추, 무 심기 행사.

[문화뉴스]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소박한 반찬이지만 가장 사치스러운 연회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은 '김치'다. 겨우내 두고 먹을 김장김치를 담는 시기를 맞이하여 보라매공원에서는 배추, 무 수확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8월, 보라매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가족프로그램으로 김장배추와 무를 심었는데, 영글어가는 배추와 무밭은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마음이 풍성해지는 농촌풍경으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수확행사는 지적장애인 가족 42명과 현대라이프 봉사단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외부활동의 기회가 제한된 재가 지적장애인들이 가족과 함께 공원 나들이를 나와 수확의 체험을 함께 느끼고 나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적장애인은 정신발육이 지체되어 학령기부터 자주 실패에 부딪히기 때문에 자기성취의 경험이 부족하고 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에서는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와 함께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게 됐다.

'현대라이프'는 2006년에 임직원 봉사단을 설립하여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의 명절행사, 바자회, 나들이, 가족운동회 등을 위해 매월 봉사활동을 펼치며 민간기업의 나눔참여 문화를 확산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 지난 8월에 열린 배추, 무 심기 행사.

이춘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지적장애인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즐겁게 배추, 무를 수확하며 농촌체험과 여가활동을 즐기길 바라며, 앞으로도 보라매공원에서 재배하고 있는 작물들을 소외계층들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라매공원의 농촌체험장에는 현재 보리, 마늘, 양파가 겨울철 볼거리로 자라고 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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