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 고양이 가격, 끔찍한 학대 사고 발생한 서울 아파트 '화제 되는 이유'

스핑크스 고양이 가격이 11일 오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순위에 올랐다.

1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스핑크스 고양이 두 마리가 버려진 사연이 전파를 탔다.

거제시 한 아파트 단지에 기이한 생김새를 가진 정체가 떠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동물농장 제작진팀은 주차장 앞에서 그 정체를 기다렸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나타난 정체는 바로 일명 ‘외계인 고양이’라고 불린다는 스핑크스 고양이였다.

털이 없기로 유명한 스핑크스 고양이는 품종묘 중에서도 희귀묘에 속하며, 털이 없는 게 특징인 돌연변이 종으로 고가로 분양된다.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 제작진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녀석의 행동으로 보아 사람 손에 길러진 건 틀림없어 보였다. 이에 주인을 추적하던 중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파트에서 떠돌다 구조된 스핑크스 고양이가 또 있었다.

주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사는 한 남자가 스핑크스 고양이 네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집안에선 악취가 나고,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등 위험한 상황이 포착됐다고.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은 집 내부 상황에 대해 "마치 야반도주라도 한 듯 급하게 집을 떠난 처참한 환경이였다"라고 말했다. 

이 남자는 짐작컨대 동물을 수집하는데 집착하는 '애니멀 호더'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는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고양이를 방치, 유기한 가능성 역시 제기됐다.

한편 고양이를 상대로 한 잔인한 사건이 눈길을 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범인을 찾아나섰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7월 24일 저녁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던 캣맘이 잘린 고양이의 두 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오늘 새벽 노란색 몸통의 고양이 머리가 잘린 채 그릇에 담겨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이를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고양이 사체는 각각 다른 개체로 추정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주변 블랙박스 확보가 불가능해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고양이 살해범을 공개 수배한다"며 "24일 자정부터 오후 7시 사이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서 수상한 사람을 보았거나 학대행위를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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