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옥서 기자회견... 불매 사태 막으려 총력

출처 : 한국콜마 홈페이지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불매 확산에 사퇴... 총괄사장인 아들은 유지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사장이 한국 콜마의 불매 사태와 관련하여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퇴했다. 

한국 콜마는 지난 6일과 7일 세종시의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월례 조회를 진행하던 중 현 정부의 대응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줘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단 지도자이다',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잘만 X먹었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넘어 속어와 비어 등이 난무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우리나라도 곧 그 꼴이 날 것이다' 등의 여성에 대한 극단적인 비하 발언이 포함되기도 하여 문제가 되었다. 

영상을 본 많은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으나, 당시 한국 콜마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보자는 취지에서 회장이 해당 영상을 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판을 넘어 욕설에 가까운 비난으로 도배된 해당 영상이 어떻게 냉정하게 보자는 취지일 수 있냐는 목소리와 함께 한국 콜마의 화장품 제품과 한국콜마의 원료를 사용하는 타 브랜드의 화장품을 불매하자는 움직임이 진행되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른바 '콜마 리스트'라 불리는 한국 콜마 제품명이 적힌 리스트가 공유되며 불매 운동에 불이 붙었고, 이에 한국 콜마 측은 거듭 사과문을 발표하였으나 국민적인 분노를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특히 최근 일본에 대한 보이콧과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콜마와 합작하여 설립된 한국 콜마에 대한 불매 운동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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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당 영상을 틀었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영상이 재생되었던 내곡동 사옥의 강당에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뜻을 전했다. 

"잘못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피해를 입은 고객사,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사과한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여성 비하 발언이 담겼던 유튜브 영상 상영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일로 심려와 상처를 남긴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주시되 땀 흘리며 현업에 종사하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한다"며 불매 운동을 끝내 달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윤동한 회장의 사퇴는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처신이 문제가 되어 사퇴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며 자주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동한 회장의 사퇴와 별개로 그의 아들 윤상현 총괄사장 등의 기존 경영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져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콜마의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사실상 2인자이던 자신의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절차로 이번 사퇴가 활용된 것이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한국 콜마 측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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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불매 확산에 사퇴... 총괄사장인 아들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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