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분노한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힌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던 고유정은 분노에 찬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혔다.

 

이날 고유정이 법정에 들어서자 일부 방청객은 “살인마” “고개 들어” “머리 걷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재판을 끝낸 후 방청객들의 강한 분노를 뒤로하고 호송차로 이동하던 고유정은 급기야 분노에 찬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혔다.

 

머리채를 잡힌 고유정은 고개를 숙였으나 주위를 둘러싼 시민들의 고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은 시민은 머리를 앞으로 끌고 가듯 강하게 당겼고, 고유정은 교도관들의 제지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재판이 열리기 전 법정 앞은 이른 시각부터 시민과 취재진 등 300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고유정은 이날 열린 첫 정식 재판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도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 모(36)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정 변호인 측은 첫재판이 열린 이날 의견 진술에서 전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유정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