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 부르짖는 소리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의성·의태어

출처 : PIXABAY | 왕배야덕배야, 아카사니, 개치네쒜, 어뜨무러차, 얄라차 다 우리말? 무슨뜻이길래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지난 12일 방영된 KBS2의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뜻이 아리송한 우리말이 소개되면서 관련된 의성어, 의태어 등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방송에서 등장한 문제어 '왕배야덕배야'는 순우리말로 '여기저기서 시달림을 받아 괴로움을 견딜 수 없을 때 부르짖는 소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왕배야덕배야'가 한자어로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旺陪也德陪也(왕배야덕배야)'는 '가는 곳마다 시비를 일으켜 그 잘잘못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의 속담으로, 위의 순우리말이 감탄사였다면 여기서는 부사로 사용되고 있다. 

'왕배야덕배야'가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비슷한 부류의 재미있는 감탄사들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카사니'는 '조금 무거운 물건을 반짝 들어올릴 때 내는 소리' 혹은 '애써 찾던 것을 발견했을 때 가볍게 내는 소리'로, 큰 말로는 '이커서니'가 있다. 

또한 전남지방의 방언에서는 '애노가'라고 하기도 한다. 

'개치네쒜'의 경우 '재채기를 한 뒤에 내는 소리'로, 이 소리를 내면 감기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외국으로 치자면 재채기나 기침한 뒤 질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신의 가호를 비는 'BLESS YOU'와 비슷한 의미인 것이다. 

'개치네쒜' 역시 제주도에서는 '허쒸', 강원도에서는 '개치네시'로 불리는 등 다양한 방언으로 존재하는 순 우리말이다. 

'어뜨무러차'는 '어린아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 내는 소리'로, 앞서 소개한 '이커서니'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얄라차'의 경우 '무엇인가가 잘못되었음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어떤 것을 신기하게 여길 때 내는 소리'로, 앞서 소개한 순우리말에 비해 발음하기 쉬워 최근 사용하는 이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처음 단어를 들었을 때 뜻을 알 수 없어 아리송한 말들이지만, 순우리말로 이루어진 재미있는 뜻의 감탄사인 만큼 기억하고 일상에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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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배야덕배야, 아카사니, 개치네쒜, 어뜨무러차, 얄라차 다 우리말? 무슨뜻이길래
감탄사, 부르짖는 소리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의성·의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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