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시 냉장고 등 비어있고 집에 식료품 없어 아사 가능성 조사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 한국 적응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져 

출처 : 연합뉴스 | 새터민 10년차 모자, 사망 두 달만에 발견... 사망 원인과 다른 가족은?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서울 관악구의 봉천동에서 10년차 새터민 모자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관악경찰서는 지난 31일 오후 2시 30분 경 관악구 봉천동 소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새터민 한모(42) 씨와 아들 김모(6) 군이 숨진 채 발견되어 정확한 사망 사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도검침원이 한씨의 집이 요금 미납으로 단수되었음에도 신고 혹은 납부 등의 소식이 없자 방문하였으나 악취가 심해 관리인에게 알렸고, 아파트 관리인이 강제로 창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있는 모자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었던 사체는 현재 정확한 사망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되었고 경찰은 과학수사원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현장 방문 당시 냉장고와 찬장 등에 식료품이 전혀 없었고 유서나 자살, 타살 흔적 등이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아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모 씨는 지난 2009년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장사를 하던 중 탈북하여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으로,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9개월 만에 운전면허를 습득하는 등 한국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애착이 강했고 이후 중국 동포 남성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등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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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월 남편과 이혼하면서 육아와 생계를 병행하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한모 씨는 끝내 아들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남편과 결혼 이후 통영과 중국 등지에서 생활하던 한모 씨는 끝내 이혼 이후 한국에 귀국하여 처음 정착했던 관악구로 돌아왔으나 생활고 등의 이유로 주민들과는 전혀 소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한씨 모자가 주민들과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아들 김 군이 지역 어린이집이나 아동센터에도 다니지 않았으며 늘 큰 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이고 다녀 말을 걸기도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출처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 새터민 10년차 모자, 사망 두 달만에 발견... 사망 원인과 다른 가족은?

한편 충격적인 이번 소식에 대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중에 1원도 없이 굶어 죽었다. 이럴 수 있느냐"고 물으며 "문재인, 박원순, 박준희 관악구청장 ‘더불어 복지’가 이런 걸 말합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탈북자를 김정은에게 돌려보낼 생각만 하는 문재인 수석대변인은 답변을 좀 달라"며 복지 사각지대와 새터민에 얽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해당 게시물에 사망한 한모 씨의 실명과 나이 등을 기재하여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 국립과학수사원에서 사망 사인이 정확히 발표되지 않은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답변은 발표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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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10년차 모자, 사망 두 달만에 발견... 사망 원인과 다른 가족은?
발견 당시 냉장고 등 비어있고 집에 식료품 없어 아사 가능성 조사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 한국 적응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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