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웅 교수, 박노해 시인 등 소속... "젊은날의 나 부족했지만 부끄럽지는 않아"

출처 : 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중심의 사노맹 뭐길래... 누가 속해 있었나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지난달 민정수석에서 물러나 법무부 장관 후보에 등록된 조국이 14일 인사 청문회에 앞서 출근길에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하 사노맹) 활동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울산대 교수로 재직했던 1993년 당시 사노맹 산하 기구인 '남한 사회주의과학원' 설립에 참여한 혐의를 받으며 6개월간 구속수감되었다.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자격정지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그가 설립에 참여한 사과원은 사노맹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일 뿐 국가 전복을 목표로 하지 않았따는 점에서 '이적단체'로 분류되어 2심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렇듯 조 후보자는 사실상 사노맹에서 활동했다고 보기 어렵고 이적단체인 사과원의 설립에 참여했는데,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사과원이 지원한 사노맹이 반국가단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사노맹에서 활동한 이력을 가진 이들은 백태웅 교수와 박노해 시인 등이 있다. 

백태웅 교수는 현재 유엔 인권이사회 강제실종 실무그룹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하와이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사노맹의 핵심적인 인물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가을 볕', '낮은 곳으로' 등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대표적인 참여시인인 박노해 시인은 사노맹을 결성한 인물로 백태웅 교수와 함께 95년 구속되었으나 1998년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풀려나 다음해 3월 1일 특별사면 및 복권 조치로 복권되었다. 

사노맹에 관여하여 현재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치인으로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있다. 

은 시장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재학 중 학생운동으로 제적되어 구로 공단 봉제공장에 취직하며 노동운동에 전력을 쏟으며 사노맹에서 '조명혜'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박노해 시인, 백태웅 교수와 함께 수감된 은수미 시장은 출소 후 대학에 복학하여 졸업하였으며 2013년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특히 은수미 시장의 경우 사노맹 사건의 고문 후유증으로 심장판막이탈증, 폐결핵, 장염, 종양 등을 앓고 장결핵으로 장을 50cm 잘라내는 등 잔인했던 고문을 겪고 폭로하기도 했다. 

은수미 시장의 경우 2016년 진행되었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서 10시간 18분에 달하는 발언을 진행하여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14일 진행되는 인사 청문회에서도 야당이 사노맹을 주요한 논제로 삼을 것이 예견되는 가운데, 출근길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밝힌 입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고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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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중심의 사노맹 뭐길래... 누가 속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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