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균열이 발생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는 1991년 완공된 콘크리트 조립식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5분경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15층짜리 노후 아파트 1개동 1~2라인에서 붙어 있는 콘크리트 재질 환기구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주민들은 119에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던 환기구 기둥에서 콘크리트 파편이 떨어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균열 발생 지점은 아파트 본채와 환기 구조물을 잇는 이음 부분으로, 이 균열은 8~9개 층으로 이어지면서 약 5㎝ 정도 벌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가 1차 육안 감식을 벌인 결과 환기시설만 붕괴 가능성이 있고, 아파트 본 건물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전날 오후 10시쯤 1~2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3라인~6라인 주민들은 귀가 조치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민 30세대 100여 명을 인근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한편, 수원시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 아파트의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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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저녁 수원 한 아파트 외벽에서 균열 발생 → 주민 1백여 명 대피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