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박씨 심각한 부상과 정신적 충격 예상
전역후 5개월동안 알바 중 일어난 사고에 더욱 큰 안타까움 전해

출처: 이월드

[문화뉴스 MHN 진현목 기자]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2세 남성 박씨가 놀이기구에 몸이 끼어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6량으로 된 허리케인은 1량에 4명이 탈 수 있는 롤러코스터로 총 정원이 24명이며, 사고 당시 2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안전바 점검을 마친 뒤 무슨 이유에선지 맨 마지막 칸을 벗어나지 못하고 롤러코스터와 함께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리가 롤러코스터에 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박씨는 소리를 지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음악 소리가 커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이를 듣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다리가 잘린 박씨는 놀이 가구 아래로 떨어졌고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다 돌고 승강장에 도착한 이후에서야 레일 아래에서 발견됐다. 
  

출처: 이월드

경찰은 박씨가 롤러코스터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에 있는 공간에 서서 저속으로 이동하는 도중, 출구 근처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발견 직후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다리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접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바퀴와 레일에 칠해 둔 윤활유에 절단 부위가 심하게 오염된 데다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손상이 심했던 탓이다. 병원 측은 재수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한 병원은 지난 2017년 2월 국내 최초로 팔 이식수술을 성공시킨 정형관절 중점진료 병원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영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월드 측으로부터 운영 매뉴얼과 직원 근무 일정표 등을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 직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회복 중인 박씨에 대한 조사가 시작돼야 본격적인 진상 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뒤 전역 후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곳에서 5개월째 알바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에게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출처: 이월드

한편, 경찰은 사고 당일 밤 A씨의 동료 근무자, 매니저, 관리팀장을 불러 관련 진술을 받았으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실패했다. 박씨가 사고 당일 롤러코스터 운행을 홀로 담당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대자가 오기 전까지 A씨 홀로 탑승객들 안전바를 확인하고 롤러코스터를 출발시키는 일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월드 측은 "아르바이트생이 3교대로 돌아가며 놀이기구를 혼자 맡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사고가 났을 때, 교대를 하러 온 다른 아르바이트생 B씨가 일시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었지만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월드 측은 곧바로 피해자 박씨와 가족들에게 사과를 전했고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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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 22세 남성 놀이기구에 다리절단, 사고 경위는?

피해자 박씨 심각한 부상과 정신적 충격 예상 
전역후 5개월동안 알바 중 일어난 사고에 더욱 큰 안타까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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