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구 한 아파트에서 민간요법으로 초오(草烏)를 달여 먹던 A씨(81)가 구토 등의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A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다 가족 몰래 민간요법으로 초오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내사 종결할 예정이며 "독초를 과·오용했을 땐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민간요법이라도 되도록 독초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4일에도 광주 서구에 사는 월남전 참전 고엽제 환자인 B(75)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B씨는 초오를 명탯국에 넣어 끓여 먹었는데, 평소 손발이 저려 종종 초오를 달여 먹던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했다.

 

초오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풍이나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다.

초오는 허리와 무릎관절이 아푼 증상을 치료하고, 뱃속에 생기는 덩이를 풀어주고,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가운 증상에 효능이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다. 또한 팔 다리가 저리거나 소화기관이 약해 몸이 찬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오는 조선시대에는 사약을 만드는데 쓰였을 만큼 강한 독성이 있는 식물로, 생으로 먹을 경우 손발에 마비 증상이나 복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오에 중독되면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유발하며, 손과 발에 마비 증세가 시작되고 근육이 뻣뻣해진다. 심하면 정신이 흔미하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초오를 처음 복용하는 사람은 맛을 보듯이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루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신장 질환 등 고유의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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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약에 쓰인 독초 '초오' 달여 먹은 노인 사망... '초오' 뭐길래? 초오 효능, 부작용, 복용방법

조선시대 사약 재료로 쓰이던 독초 '초오'
잘 먹으면 약초...자신의 건강상태 고려해서 복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