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2004년 오늘,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86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밤비노의 저주'란 1920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시킨 후, 수십 년 동안 월드 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불운을 일컫는 말이었는데요. '밤비노'는 베이브 루스의 애칭입니다. 86년 만에 우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오랜 저주의 속설에서 벗어나게 될 당시, 레드삭스는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한 뒤 내리 4승을 따내며 리그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어서 벌어진 월드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으면서 우승했는데요.
 
이 시기에 촬영한 영화 한 편이 있으니, 바로 '날 미치게 하는 남자'입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장면을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비즈니스 컨설턴트 '린지'(드류 베리모어)는 고등학교 교사 '벤'(지미 팰론)에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완벽한 남자를 만났다고 행복해하는 '린지'는 '벤'의 진짜 모습에 그 환상이 깨지고 맙니다. '벤'이 23년간 한결같이 마음을 준 야구 시즌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벤'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케쥴에 일상을 맞춰 놓고 사는 남자였습니다. 
 
   
 
 
'벤'은 "레드삭스는 이혼도 안 해. 레드삭스야말로 우리의 진짜 가족이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국시리즈와 월드시리즈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요즘. 사랑하는 사람이 이러한 야구에 푹 빠진 열광적 팬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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