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상 3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캐서린 패터슨의 원작 영화화

[문화뉴스] 세 살 때 친모에게 버려진 한 여자아이가 있다. 상처투성이인 '질리 홉킨스'는 애써 강한척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주변에 벽을 치며 강한척한다. 복지국 직원의 도움으로 여러 위탁 가정을 옮겨 다니며 살아가던 그녀는 새로운 가정을 만나게 된다. 바로 새 위탁모 '트로터 부인'이 있는 가정이다. 그곳에는 '질리 홉킨스'뿐 아니라 소심하고 늦된 아이 '윌리엄 어니스트'가 있고, 앞을 못 보는 앞집 노인 '랜돌프'가 있다.

친모가 유명스타이기 때문에 자신을 떠난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기도 하며 그녀의 엄마를 그리워하는 '질리 홉킨스'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선생님에게 대드는 등 사건·사고를 만드는가 하면, 위탁 가정에 대하여 거짓 편지를 쓰거나, 가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과는 다르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고 인정해주는 트로터 부인과 그녀의 가족으로 인해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착하게 살아간다. 익숙해져 가던 어느 날, 질리의 외할머니가 방문하게 되고 그녀는 또다시 혼란에 빠진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의 상처를 헤아리기엔 세상은 차갑기만 하다.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에서는 아이의 자존심을 건들지 않는 선에서 훈육하는 선생님, 아이를 인정해주고 좋은 점들을 알려주며 포용하는 위탁 가정,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우정을 보여주는 친구의 노력은 질리를 변화시켰다.

현실에서는 어쩌면 일어나기 힘든 일이겠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지기엔 각박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캐서린 패터슨의 청소년 소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바쁜 세상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가족들이 잠시 각자의 일을 뒤로 한 채, 같이 영화를 보며 서로를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는 7일 미국에 이어 26일 한국에서 개봉하였다.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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