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예술대학에 재미화가 김원숙 이름 붙는다
현지기준 오는 9월 12일 공식 발표
하재식 교수 "미국 단과대학에 한국인 이름이 붙는 건 처음"

출처: ISU 누리집, 재미화가 김원숙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미국 공립대학인 일리노이주립대 예술대학에 재미화가 김원숙 씨의 이름을 딴 단과대학이 생길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일리노이 중부 노멀에 위치한 일리노이주립대학(ISU)가 이 학교 출신 화가 김원숙 씨가 남편 토머스 클레멘트 씨와 함께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예술대학 공식 명칭을 지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기준 오는 9월 12일 열릴 명명식에 김원숙 작가 부부를 초대하고, 이날 대학 이사진과 래리 H.다이어츠 총장이 새 이름을 공식 발표한다.

정확한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리노이대학 스프링필드 캠퍼스(UIS) 하재식 교수는 "'김원숙 칼리지'로 변경될 것"이라며 "미국 단과대학에 한국인 이름이 붙는 건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SU 기부자 관리 디렉터 제이미 우즈는 "명명식 이전에는 정확한 명칭을 알려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ISU 누리집,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예술대학 퍼포밍 아트 센터

지난 1970년대 초 홍익대학교 미대에 다니던 김원숙 작가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ISU는 "김원숙 작가는 1972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켄 홀더·해롤드 그레고·로드니 카스웰·해롤드 보이드 교수에게 지도를 받은 것이 그의 예술 여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지난 1975년 ISU를 졸업한 그는 1976년 예술 석사(MA), 1978년 예술 실기 석사(MFZ) 학위를 땄다.

지난 2010년에는 ISU 예술대학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지난 2월 ISU 개교기념일에는 미술계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ISU는 그를 "회화·소묘·판화·조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며 세계 각지에서 64회에 달하는 개인전을 개최한, 역량 있는 중견 작가"라고 소개했다.

모교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그는 지난 2004년 예술대학 졸업 축사를 했으며 2015년에 '김원숙 장학금'을 발족해 후배 지원에 힘썼다.

한편 김원숙 작가는 지난 1995년 유엔(UN)이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지금도 뉴욕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 '김원숙 칼리지' 생긴다... "한국인 이름이 붙은 건 처음"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예술대학에 재미화가 김원숙 이름 붙는다
현지기준 오는 9월 12일 공식 발표
하재식 교수 "미국 단과대학에 한국인 이름이 붙는 건 처음"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